수력발전, 시장의 손아귀로 넘어간 국가자원
입력 : 2019-07-17 11:28:14 수정 : 2019-07-17 11:28:14
수력에너지개발의 요람으로 통하는 프랑스는 수력자원을 국가가 관리하는 식으로 경제·관광·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이익을 누려왔다. 그런 만큼 수력발전댐 운영을 민영화하라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의 명령은 모든 유관업계 종사자들의 반발을 사기에 충분하다. 단 프랑스 정부는 예외다.
 
<또 다른 법에 복종>, 2017-엘리자 더글라스. 사진/르몽드
 
2018년 11월 초, 아베롱 들판 위에 펼쳐진 작은 도시 몽테지크. 지평선 너머로 보이는 건물이라고는 고원 위에 우뚝 솟은 12세기의 유산 발롱성이 유일하다. 프랑스전력공사(EDF) 직원 넷과 비좁은 회사 차량에 끼어 앉은 취재진은 동굴의 입속으로 서서히 빨려 들어갔다. 800m 아래, 높다란 천정을 머리에 인 인공동굴 속 깊은 곳에 수력발전기 4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당장이라도 로트강 지류인 트뤼에르 강물을 끌어올릴 채비가 된 듯 보였다. 2분이면 곧장 터빈을 돌려 원자력발전소 1기에 맞먹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리라. EDF 중앙산지(마시프상트랄) 발전을 담당하는 브누아 드생은, “당신이 센 강을 기습해 별안간 강의 흐름을 멈추게 한 다음, 강물을 에펠탑 꼭대기로 끌어 올리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몽테지크 발전소와 같은 양수발전소(양수발전은 수력발전의 한 형태로, 야간이나 전력이 풍부할 때 펌프를 가동해 아래쪽 저수지의 물을 위쪽 저수지로 퍼 올렸다가 전력이 필요할 때 방수해 발전한다-역주)는 대개 즉석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때를 대비해 대량으로 저수지에 물을 저장하기도 한다. “전력소비가 낮은 주말에는 하부 저수지의 물을 길어 올려 상부 저수지에 보관하고, 전력소비가 늘어나는 월요일 아침이 되면 다시 상부 저수지의 물을 하부 저수지로 옮겨 터빈을 돌리고 전기를 생산한다.” 몽테지크 발전소를 담당하는 드니 캉봉이 설명했다. 양수발전기는 상당히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령 야간에도 절대 가동을 중단하면 안 되는 원자력발전소의 경직성을 보완해준다. 
 
프랑스 수력발전댐을 향한 EU의 압력
훌륭한 재생에너지인 수력 전기는 프랑스 전체 전력생산의 12%를 차지한다. EDF가 관리하는 몽테지크 양수발전소는 트뤼에르 유역에 있는 11개 사업시설물 중 하나다. 현재 모두 댐 소유주인 프랑스 정부와 시장 개방을 끈질기게 요구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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