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뉴스리듬) 하이트진로, 대세 소맥 '테슬라' 타고 훨훨
2019-08-02 11:41:14 2019-08-05 10:10:51
 
 
최근 애주가들 사이에서는 '테슬라'를 찾는 사례가 부쩍 늘었습니다.  
 
하이트진로가 올해 출시한 맥주 신제품 '테라'가 인기를 끌면서 참이슬과 진로이즈백도 덩달아 호황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연아/합정동 몽구네 삼겹살 >
"특히 젊은 사람들이 '테라'를 보고 달라고 많이 한다. 소맥을 많이 하는데 참이슬이나 이즈백(과 같이 찾는다). 이즈백의 경우 재고가 지금 없다. 저번주부터 병이 없다고 한다. 손님들 계속 찾고 있는데 재고가 얼마 안남아 큰일이다."
 
테라는 지난 3월21일 출시 이후 40일 만에 100만 박스가 팔렸으며, 출시 100일 만에 1억병을 돌파했습니다. 테라가 유흥과 가정용 채널에서 모두 약진하자 1등 맥주 카스 제조사 오비맥주에는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최근 오비맥주와 주류도매점에서 카스 가격을 놓고 논란이 있었던 것도 이 같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오비맥주는 올해 들어 여러 차례 카스의 가격 인상과 인하를 반복했습니다. 도매점에서는 종전에 카스의 가격 인하 정책으로 재고가 쌓인 상황에서 오비맥주가 정부의 종량세 시행 발표를 앞두고 올렸던 가격을 생색내기 식으로 내리면서 물량 밀어내기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테라의 약진 가운데 카스의 재고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를 떠안을 수는 없다는 게 도매상들의 의견입니다.
 
국내에서 일고 있는 일본맥주 불매운동 확산도 테라의 흥행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분석입니다. 국내 편의점 3사의 수입맥주 매출 1위는 모두 '아사히'가 차지하고 있었지만 이달 들어 판매량이 급감했습니다. 주요 편의점 업체들의 수입맥주 '4캔 1만원' 행사에서 일본맥주가 제외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진현/합정동 편의점>
"(일본) 불매 운동이 나온 다음부터 아사히, 삿포로, 기린이치방 이 세 종류가 물건도 많이 안들어오고 잘 나가지도 않습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테라 열풍과 주류 가격 인상 효과로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다만 하이트진로도 국내 다른 제조사들과 함께 일본맥주 일부분을 유통하고 있는 만큼 일본산 불매운동에 의한 실적 상승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