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항공업계, 아시아나보다 에어부산·서울 새 주인에 더 관심
미래 성장 가능성 높은 '알짜' 계열사 판단
애경 인수 시 거대 LCC 탄생…시장 재편 가능성도
2019-08-01 15:52:18 2019-08-01 16:16:35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본격 개막한 가운데 항공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보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새 주인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의 경우 재무구조가 부실하지만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른바 '알짜' 계열사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애경이 에어부산을 인수할 경우 거대 저비용항공사(LCC)가 탄생하면서 시장 재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매각 공고를 한 아시아나항공은 인수참여희망자들에게 인수의향서를 받고 있다. 주 채권자인 산업은행은 자회사까지 한번에 매각하는 이른바 '통매각' 방식을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분리매각 가능성도 열어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몸값은 최대 2조로 추산되는데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는 9조7000억원이다. 이처럼 재무구조가 안정적이지 않아 항공·투자 업계에서는 매각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인수전이 길어지면 흥행을 위해서라도 분리매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알짜' 자회사로 통하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약 20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같은 기간 아시아나는 2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시 에어부산의 보유 항공기가 25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81대를 가진 아시아나항공보다 수익성이 높은 셈이다.
 
아시아나 인수전이 시작된 가운데 항공업계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새주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에어부산
 
에어서울은 지난해 약 16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냈지만 전년 259억원보다는 손실을 줄이며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110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처럼 수익성도 나쁘지 않은 데다 항공 시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이미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률 횟수)을 확보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LCC의 경우 수요가 높은 시간대 노선 확보 경쟁이 치열한데 이미 시장에 진입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기재를 활용하면 신규 사업자의 경우 진출이 더 수월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김해공항과 대구공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에어부산은 최근 인천공항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더욱 군침 도는 매물일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인수 의향을 밝힌 애경의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이 합쳐지면 수도권은 물론 영남권까지 아우르는 거대 LCC가 탄생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 사업은 면허 획득부터 까다로워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업계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통한다"며 "채권단이 통매각이 아닌 분리매각에 나서면 인수 의향을 밝히지 않았던 LCC들이 매각전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분리매각 시 국내 3위권 내 항공사라면 인수할 여력이 될 것"이라며 "에어부산이나 에어서울이 다른 LCC와 합쳐진다면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9월 내 인수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본입찰을 시작해 올해 안에 인수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보다는 오래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하여간 돈받고 주식 작전 치는거 도와주는 이런 쓰레기 신문사는 퇴출시켜야한다

2019-08-01 17:27 신고하기
0 0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비행기 리스료 아시아나가 대 내주고있어서 아시아나는 빛더미 나머지 두항공은 알짜라는 소리듣는건데 이거 리스료 각자 부담으로 바꾸면 알짜같은 소리 나올까? 셋다 적자여 주가 사기치려고 또 낚시질하네 이거 찌라시 기사 신문사 이거 3진아웃해서 퇴출법없나

2019-08-01 17:24 신고하기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