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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차기 폴더블폰은 어떤 모습…‘두 번 접히는 폰’ 특허 출원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는 9월 출시…화웨이는 메이트X 출시 또다시 미뤄
2019-08-18 06:00:00 2019-08-18 06:00:00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의 차기 폴더블폰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는 특허가 출원됐다. 마치 종이책처럼 안으로도(인폴딩), 바깥으로도(아웃폴딩) 접을 수 있는 형태다. 
 
18일 BGR, 렛츠고디지털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7일 특허청(KIPO)으로부터 새로운 폴더블폰 Z폴드(가명)의 디자인 특허를 승인받았다. 특허 출원서에 포함된 23개의 그림을 살펴보면 Z폴드는 총 세 개의 화면으로 구성돼 있고, 하나는 앞으로 접고 다른 하나는 뒤로 접을 수 있어 ‘Z자’ 모양으로 구부릴 수 있다. 
 
화면을 모두 접었을 때는 손 안에 들어오는 작은 스마트폰의 크기이며 3개 화면을 모두 펼치면 화면이 보통의 스마트폰보다 약 3배 넓어진다. 2개의 스크린만을 사용하고 싶다면 하나의 화면을 뒤로 접으면 된다. 이 디자인은 한 대의 단말기로 휴대폰, 태블릿, 소형 PC를 모두 사용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멀티태스킹, 영화 감상에 이상적이며 모바일 게임용으로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특허. 사진/렛츠고디지털
 
이 모델에는 버튼이나 카메라가 보이지 않아 제품화까지 진행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삼성전자가 9월 첫 폴더블폰 출시에 이어 차기작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더욱 진화된 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은 해볼 수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은 “고객의 요구사항을 경청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제품에 대해서는 연구하고 있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은 출시 전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결함을 보완했으며 9월 중 출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며 접으면 4.6형, 펼치면 7.3형이 된다. 접었을 때 얇은 부분이 15.5㎜, 두꺼운 부분은 17㎜, 벌어진 틈이 1.5㎜ 내외다. 펼쳤을 때는 두께가 6.9㎜, 접히는(힌지) 부분 프레임까지 포함하면 7.5㎜다. 카메라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포함해 총 6개다.
 
앞서 삼성전자와 ‘세계 최초 폴더블폰’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던 화웨이는 메이트X의 출시 일정을 또다시 11월로 미뤘다. 화웨이는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메이트X를 6월중 출시하겠다고 했지만 폴더블 디스플레이 수율을 개선하기 위해 출시일을 9월로 미뤘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키지 못했다. 화웨이는 이번 출시 연기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메이트X에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할 수 없는 상황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술적 문제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화웨이 메이트X는 갤럭시 폴드와 달리 아웃폴딩 방식이다. 접었을 때 각 6.4형(후면), 6.6형(전면)이고 펼쳤을 때는 8형 크기일 것으로 예상된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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