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 누락에 스케줄 강행까지”…홍진영, 소속사와 법정 공방 예고
10년 함께한 소속사에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
입력 : 2019-08-23 18:18:51 수정 : 2019-08-23 18:18:51
[뉴스토마토 유지훈 기자] 트로트 가수 홍진영이 소속사와의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홍진영은 23일 자신의 SNS오늘 여러분에게 갑작스럽지만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한다. 데뷔 후 지금까지 10년넘게 가족처럼 생각했던 소속사와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고 밝혔다.
 
홍진영은 이러한 결정을 하기까지 지난 4월부터 오늘날까지 하루하루가 너무나 고통스러웠고 많은 고민과 망설임 그리고 두려움이 있었다. 그 동안 저는 의리와 신뢰 하나로 소속사에 제 의사를 제대로 주장해본 적이 없었으며 스케줄 펑크 한번 없이 일에만 매진해 왔다고 전했다.
 
그는 종종 돈독이 올랐단 댓글들을 보며 그렇게 비춰지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싫을 때가 있었고 제 몸을 좀 쉬게 해주고 싶을 때도 많았으나, 하루에 여러 차례 한 달에 많게는 수십 건의 행사를 묵묵히 열심히 하는 게 보잘것없는 저를 키워준 회사에 대한 보답이라 항상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어느 순간 건강도 급격히 나빠지고 6월초엔 하복부 염증이 심해져 수술까지 받는 일이 생겼다. 스케줄을 소화하는 게 너무 힘들었고 수 차례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소속사는 일정을 강행했다. 그 와중에 저도 모르는 사이 많은 일들이 제 이름으로 벌어지고 있었다. 제가 모르는 광고주와의 이면 계약,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매달 수수료 명목으로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 빠져나간 것으로 의심되는 불투명한 정산 방식, 제가 원치 않았던 공동사업계약에 대한 체결 강행,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수 누락 등. 고민 끝에 저는 지난 6월 소속사에 전속 계약 해지 통지서를 전달하게 됐다고 전했다.
 
홍진영은 사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리라곤 저도 상상하지 못했다. 한 식구라 철석같이 믿으며 일해왔던 그 동안의 시간이 시간인 만큼 오해가 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마지막까지 진실한 설명과 반성을 기대했고 끝까지 믿고 싶었다. 그렇지만 소속사는 사과 한마디 없이 변명으로만 일관한 채 어떠한 잘못도 시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본 전 도저히 더 이상의 신뢰관계가 유지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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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는 것을 밝히며 한 식구라 여겼던, 그래서 더 배신감과 실망감이 컸던 소속사 관계자들을 고소하기로 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것에 저 또한 마음이 너무 많이 아프다. 저와는 어울리지 않게 그 동안 잠도 편히 잘 수 없었고 또 매일매일 혼자 숨죽여 울었고 지금 글을 쓰는 이순간에도 눈물이 난다.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힘들어도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티 내지 않겠다고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 저 혼자서 약속했는데. 여러분들께 이런 모습 보여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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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저에겐 10년이란 세월이 무색할 만큼 이 회사를 너무나 믿었기에 지난 몇 개월 동안 회사로부터 받은 배신감과 실망감이 너무나도 큰 상처가 됐다. 저는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야하고 이 소식을 제가 직접 전해 드리는 게 맞겠다는 판단에 이렇게 부득이하게 글을 올리게 됐다. 저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홍진영. 사진/뉴시스
 
유지훈 기자 free_fro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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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지훈

음악을 듣고, 취재하고, 기사 쓰는 밤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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