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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엔바이오니아, 중국 진출 가속화…“글로벌 첨단소재기업”
복합소재 개발·제조기업…10월 코스닥 상장예정
2019-08-27 01:00:00 2019-08-27 01: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습식 복합소재를 개발·제조하는 엔바이오니아가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친환경·경량화 시대에 맞춰 회사는 첨단소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바이오니아는 지난 20일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공모 희망가밴드는 9900~1만14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110억~127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다음달 중으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공모 절차를 밟아 10월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엔바이오니아는 환경소재 관련 사업을 목적으로 지난 2001년 설립됐다.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습식공정으로 마이크로 사이즈 이하의 고기능성 섬유를 가공할 수 있는 복합소재 기술력을 확보했다. 습식공정은 섬유를 저농도의 수중에 분산시키고, 분산액을 스크린상에 걸러내 얇은 시트 형태의 섬유집합체를 형성하는 기술이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사는 기술보증기금과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각각 A 등급을 받으면서 특례 상장 요건을 갖췄다.
 
대표 제품은 고효율 첨단 필터여과지다. 필터여과지는 정수용과 산업용, 오일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정수용에 사용할 경우 물속의 미네랄은 살리고 유해물질(바이러스, 세균, 중금속등)은 제거한다. 산업용 여과지는 미세 유리섬유를 소재로 만들어 제약과 바이오 메디컬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다 산업용 수처리, 반도체 클린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회사는 사업 분야를 넓혀가며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2015년 3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16년 55억원 △2017년 79억원 △2018년 85억원으로 계단식으로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16년 5억원에서 2017년 22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엔바이오니아는 코스닥 상장과 함께 연구개발(R&D)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엔바이오니아는 온실가스 배출 억제, 차량 연비 향상 등에 도움을 주는 자동차 경량화 복합소재 ‘WLC’와, 선풍기에 부착해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헤파펜 필터’ 양산에 돌입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금속 천장재용 경량 흡음재 ‘ENV Sound Free’ 개발도 완료했다.
 
이 외에 △화재의 확산을 지연시키는 난연성 복합소재 △수소차 연료전지 기체확산층(GDL) 등을 개발하고 있다.
 
엔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습식공정 기반의 부직포를 양산하기 위한 공장 신축과 양산화 개발비용 등에 공모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며 “일부 자금은 기존 상용화 제품의 생산 효율 증대를 위해 설비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바이오니아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6년 양전하 필터에 대한 중국 위생허가를 획득했고 그 다음해에 미국 NSF(국제위생재단)와 식품의약국(FDA)에도 해당 기술을 등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의 NSF나 FDA에 등록했다는 것은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품질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국 정부의 정수기 품질관리가 강화되면서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며 “현재 중국 정수기 기업과 양전하 필터 제품 공급에 대해 협의하고 있어 향후 중국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엔바이오니아가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오는 10월 입성할 예정이다. 사진은 엔바이오니아가 만드는 산업용 여과지. 사진/엔바이오니아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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