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이달부터 아동수당을 지급받는 대상이 40만여명 더 늘어난다. 9월 기준 2012년 10월 이후 태어난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자녀를 위한 첫 적금으로 부모들은 믿을 만한 은행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 은행권의 마케팅도 치열하다. 월 10만원의 수당이 꾸준히 지급되는 만큼 아동수당을 받을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해주는 적금도 활발히 출시되고 있어 비교해볼 만하다.
40만명 추가 혜택…직접 신청해야
아동수당은 지난해 9월 처음 도입된 이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소득·재산 하위 90% 가구의 만 6세 미만 아동에게 월 10만원을 지급한 게 아동수당의 시작이었다. 올해 1월부터는 소득·재산은 따지지 않고 만 6세 미만 아동에게 월 10만원씩 지급되고 있다. 현금 지급이 원칙이지만, 지방자치단체 여건에 따라 고향사랑상품권 등으로 대체 지급도 가능하다.
이달부터는 아동수당을 받는 연령이 만 7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9월 기준으로 2012년 10월생까지가 해당된다.
보건복지부는 만 7세 미만으로 대상이 확대되면서 2012년 10월생부터 2013년 8월생까지 만 6세가 되면서 더이상 수당을 받지 못했던 40만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단, 중단된 기간에 대한 소급지급은 하지 않는다.
아동수당은 직접 신청해야 받을 수 있다. 아동의 주민등록상 주소지 주민센터에 방문하거나, 복지로 누리집 또는 모바일 앱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만 6세가 되면서 수당 지급이 중단된 경우엔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보건복지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미 8월 중에 사전안내문과 문자알림 메시지를 발송했다.
수당을 신청하면, 신청한 날이 속한 달부터 만 7세 생일이 있는 달의 바로 전달까지 매월 25일에 10만원씩 지급된다.
지급이 정지되는 사유도 있다. 수급아동이 국외에서 90일 이상 체류하거나, 실종 등으로 사망한 걸로 추정될 경우, 거주불명으로 등록될 경우 지급이 정지된다.
성창현 보건복지부 아동복지정책과장은 "연령을 확대한 만큼 더 많은 아동의 건강한 성장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며 "대상 아동은 모두 신청해 지급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당적금 유치전도 활발…연 4%대 적금도
제도 확대에 맞춰 은행권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아이 이름으로 된 첫 적금통장으로 아동수당을 받을 것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은행별 아동수당 적금 상품의 이율은 연 2~4% 수준이다. 여기에 은행들이 수급 계좌를 옮기거나 신규 유치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으니 살펴보는 게 좋겠다.
KEB하나은행은 가입기간 1, 2, 3년 기준의 아동수당 'KEB하나 아동수당 적금'을 출시했다. 1000원부터 10만원 내에서 정액적립식으로 가입할 수 있고 금리는 최저 연 1.5%에서 최고 연 4.3%까지 적용된다. 적금 가입기간별 기본금리에 아동수당 우대 0.1%포인트와 청약저축 우대 1.5%포인트를 더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의 'IBK W아이좋아통장'은 연 최고 3.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1년제 상품으로 1만~15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 1.2%에 우대금리 최대 2.5%포인트를 더하면 연 3.7%의 금리가 적용된다. 우대금리에는 아동수당을 기업은행 입출금식 계좌로 입금받을 경우 0.7%포인트가 포함된다.
신한은행은 '신한 아이행복 적금'에 아동수당을 수급할 경우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해준다. 1년 만기로 4회까지 자동 재예치할 수 있다. 가입금액은 1000원부터 20만원이며, 기본이율 연 1.55%에 최대 0.7%포인트를 우대해 최대 연 2.25%를 적용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12월말까지 'KB 영 유스 어린이통장'으로 아동수당을 받는 고객에게 금융바우처 1만원권을 지급한다. 우리은행은 영유아 상품인 우리아이행복통장, 우리아이행복적금, 우리아이행복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경우 금융바우처 1만원을 지급한다. 전월에 아동수당을 우리은행으로 수령한 실적이 있으면 이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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