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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닉 퓨전밴드 두번째달, 단독 콘서트 '팔도유람'
2019-09-03 10:39:23 2019-09-03 10:39:23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두번째달은 세계의 민속악기로 이국적인 사운드를 빚어내는 에스닉 퓨전밴드다. 국내 연주자들로 구성된 이들은 최근 국악 소리와 접목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8월 발매된 국악 프로젝트 앨범 '팔도유람'을 기념하는 공연이 9월 말 열린다.
 
3일 프로덕션 고금은 오는 9월29일 오후 5시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앨범과 동명으로 밴드의 단독 공연이 열린다고 밝혔다.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인 만큼 제작에 참여한 전통 소리꾼들이 함께 무대에 선다.
 
지난 8월 발매된 앨범은 밴드의 두 번째 국악 프로젝트 정규 음반이다. 앞서 밴드는 2016년 ‘판소리 춘향가’, 2018년 ‘모던민요’ 등을 통해 소리꾼 고영열, 송소희 등 다양한 국악인들과 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프로젝트 음반에는 남도 소리꾼 김준수, 경기 소리꾼 채수현, 정가 보컬리스트 하윤주가 참여했다. 밴드 특유의 색채로 해석한 국악 사운드에 소리꾼들의 전통 요소가 더해져 완성됐다. 
 
김준수는 남도 소리의 선 굵은 애절함으로 '육자배기', '흥타령', '사철가'를 들려주고 하윤주는 편수대엽 '모란은', 여창가곡 '월정명' 등의 정가를 부른다. 정가는 판소리, 민요 등 민초들이 즐겼던 민속음악과 구분되는 양반들의 음악 중 하나로 구분된다. 어려운 박자와 긴 호흡으로 다른 음악과의 협업이 까다로운 편이다. 채수현은 '비나리', '몽금포 타령' 등 경기소리로 부르는 다양한 지역의 민요들을 시원시원한 소리로 표현한다.
 
이 외에도 밴드는 평창올림픽 폐회식에서 선보였던 '쾌지나칭칭나네'와 3.1절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선보였던 '백년의 아리랑'을 세명의 소리꾼들과 함께 불러 녹음했다.
 
고금 측 관계자는 "음반 발매 후 아담한 쇼케이스만 선보였던 밴드가 보다 많은 관객에게 들려주기 위해 공연을 마련했다"며 "전국 각지 팔도 곳곳에 숨겨진 노래를 깊이 있게 재해석한 앨범 수록곡들을 세 명의 소리꾼과 함께 완성도 높은 무대로 구현할 것"이라 전했다.
 
다양한 국악인들과 협업한 두번째달. 사진/고금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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