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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여파' 다른 후보들 청문보고서 채택 난항
최기영 등 5명 불발될듯…문 대통령 추석전 임명·철회 결정
2019-09-03 16:35:30 2019-09-03 16:43:25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 여파가 다른 장관급 후보자들에게 미치고 있다. 3일 기준 인사청문 대상 후보자 7명 가운데 국회 문턱을 넘은 후보자는 김현수 농림식품축산부장관 뿐이다.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개최 여부자체가 불분명하고, 청문회를 거친 5명의 후보자는 상임위 합의 불발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야당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부적격 입장을,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선 '보고서 채택 불가' 견해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과방위 의원들은 최 후보자에 대해 "한마디로 평하자면 폴리페서의 이중성과 좌파 특유의 왜곡된 상식을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도덕성과 전문성 문제로 보고서 채택이 쉽지 않다.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대신 진행한 간담회로 인한 여야의 대치국면이 청문보고서 채택을 더욱 어렵게 하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 조 후보자를 포함해 6명의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재송부 기한은 6일이다. 국회가 인사청문회법상 시한 내 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법적으로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민심을 살펴 추석 연휴 전 강행 또는 철회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정부에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고위공직자는 총 16명이다. 때문에 이번 개각을 통해 20명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여야가 이견으로 열리지 못한 가운데 회의실이 텅 비어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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