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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합의한 조국 인사청문회…법사위에서 '일단 스톱'
청문회 합의에 한국당 내부 '부글부글'…홍준표 "나경원 사퇴하라"
2019-09-04 20:32:42 2019-09-04 20:32:4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오는 6일 열기로 합의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가 다시 불투명해졌다. 증인 채택문제를 두고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면서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청문회 개최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심상치 않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안건 채택을 시도했다. 그러나 청문계획서를 채택한 뒤 자료제출 요구, 증인·참고인 채택 등을 차례로 처리하자는 민주당과 3건을 일괄 처리해야한다는 한국당의 주장이 충돌했다.
 
민주당 간사 송기헌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면서 "청문회를 하자 했으면 오늘 청문계획서 채택을 하고 증인 협의는 오늘도 하고 내일도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간사 김도읍 의원은 "증인을 의혹별로 13명으로 압축해서 민주당에 전달했다"면서 "민주당이 명단만 적더니 내일 보자고 하고 갔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요구한 증인은 주로 조 후보자의 딸 입시 논란과 관련된 이들로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 최성해 동양대 총장 등이다. 조 후보자의 가족들과 청와대 특별감찰반 관련 의혹 관계자들은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당 내부에서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만나 청문회 실시에 합의한 것에 대해 거센 반발 기류가 일어났다.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미 물 건너 간 청문회를 해서 그들의 쇼에 왜 판을 깔아주려는지 도대체 모르겠다"면서 "이틀이 보장된 청문회를 하루로, 단 한명의 증인도 없는 청문회에 어떻게 합의할 수 있는지 도대체 원내지도부의 전략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여당 2중대 역할이나 다름없는 합의를 해줬다"면서 "그만 내려오는 것이 야당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며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주장했다.
 
여야가 6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를 합의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여상규 위원장이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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