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도 신남방국가 진출 확대 추진
상반기 생·손보 순익 30% 급감…"해외법인 실적 충당 기대"
입력 : 2019-09-07 12:00:00 수정 : 2019-09-07 12:00:00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저금리기조 장기화 등으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보험업계가 동남아시아 등 신남방국가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은 최근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신남방국가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 6월 베트남 비엣틴은행보험사 지분 인수 작업을 최종 마무리했다. 인수 금액은 약 300억원이다. 현대해상은 앞서 지난해 12월 베트남 손보사 VIB의 지분 2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VIB는 베트남 은행 업계 2위인 비엣틴은행의 자회사로, 설립 10년 만에 30개 현지 손보사 중 시장점유율을 13위까지 끌어올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인도 델리에도 사무소를 개설해 지난 2일부터 업무를 개시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5월 베트남 현지 보험사인 프레보아생명 지분 50%를 출자, 통합법인인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을 설립했다. 프레보아생명은 업계 10위권으로 최근 4년간 수입보험료 성장률 1위를 기록해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된다. 또한 계열사인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베트남에 진출한 상태여서 계열사간 협업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DB손해보험도 지난 2015년 베트남 손해보험 시장점유율 5위인 피티아이(PTI)손보 지분 37.3% 인수를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피티아이손해보험은 영업 확대로 지난해 베트남 보험사 3위권까지 올라섰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최근들어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데는 국내 보험 영업시장이 크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2.4% 감소한 2조128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 역시 29.5% 감소한  1조485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 실적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화생명의 베트남 법인의 올해 상반기 순익은 전년 대비 3.7% 급증한 229억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법인도 같은 기간 16억원 적자에서 7억원 흑자전환했다.
 
삼성화재의 중국법인과 베트남 법인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 중국법인의 지난해 순이익은 91억원으로 전년 14억원 대비 500% 이상 성장했다. 또 지난해 베트남 법인이 올린 순이익은 89억원으로 전년 73억원 대비 22% 이상 증가했다. 이들 지점은 올 상반기에도 각각 63억원, 51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삼성생명의 태국 현지 합작법인인 타이삼성은 지난 2017년 출범 20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저금리 장기화와 자동차·실손의료보험 손해율 급증으로 국내 보험시장이 악화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리적으로 가깝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장 진출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왼쪽부터)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오른쪽)과 레뜨언쭝 VBI 대표이사가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지분 인수 서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왼쪽)과 제리탄 탄홀딩스 회장이 CIC 3개법인 지분인수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각사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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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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