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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 시험 공통과목 출제 인사혁신처에 위탁
2020년부터 공통과목 54과목(38%) 위탁…수험생 편의 증진 목적
2019-09-09 12:00:00 2019-09-09 12:00:0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가 2020년부터 서울시 공개 경쟁 임용시험의 공통과목 문제출제를 인사혁신처에 위탁한다. 
 
서울시는 10일 인사혁신처와 서울시 지방공무원 공개 경쟁 임용시험 시험문제 출제 위·수탁에 관한 협약서를 체결한다. 서울시에서는 2020년 145과목을 출제할 것으로 예정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 국어 등 공통과목 54과목(38%)을 인사혁신처에 위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통해 지방공무원 시험문제의 전국적인 통일을 위해 수험생의 편의를 증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공무원 채용 시 거주제한을 두지 않고, 필기시험 일자가 달라 타 시·도 거주자가 서울시 공무원 시험을 한 번 더 응시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위탁 출제하는 16개 시·도와 달리 불가피하게 자체적으로 시험문제를 출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 지방 자치단체의 시험문제를 통일적으로 출제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에서는 서울지역 거주자 역차별 지적과 임용시험 중복합격에 따른 안정적 인력확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1년 사전예고 후 올해 6월 시험부터 타 시·도와 시험일자를 통일해 시행했다. 타 시·도와의 시험일자 통일로, 인사혁신처와의 공통과목 문제출제 위탁 협의가 급물살을 타게 되었고, 그 결과물이 이번 협약이라는 것이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타 시·도와의 출제문제 경향성 일치, 시험문제 난이도 편차 최소화 등으로 사회적으로 불필요한 수험생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출제관리에 드는 행정력 낭비를 최소화하고, 연간 4억1000만원의 출제비용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 인재개발원 신용목 원장은 "내년부터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공통과목에 대한 시험문제가 통일되면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출제검증시스템을 보다 강화해 임용시험의 공신력을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8월 17일 2019년 국가공무원 7급 공채 필기시험이 치러지고 있는 서울의 한 시험장을 방문해 시험집행 과정을 살피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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