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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한국 전통미와 현대 감각 조화"…하얏트호텔 '안다즈' 상륙
보자기·조각보서 영감…옥색·청자 컬러감, 곳곳엔 도자기
2019-09-09 15:03:07 2019-09-09 15:35:08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하얏트 호텔그룹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안다즈'가 국내에 상륙했다. 첫 한국 지점인 '안다즈 서울 강남'은 압구정동에 위치하며 전 세계에서는 21번째, 아시아에서는 4번째로 문을 열었다. 안다즈 서울 강남은 한국의 전통적인 미학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지역 특색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안다즈는 힌디어로 '개인적인 스타일'을 의미한다. 이름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화려하다'라는 이미지를 가진 럭셔리를 '개인화된 서비스'로 재해석해 표현했다. 직원들의 유니폼도 '앤디앤뎁' 서브 브랜드 '콜라보토리'와의 협업으로 다양한 패턴과 소재로 제작됐다. 직원들은 본인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유니폼을 착장할 수 있다.
 
안다즈 디럭스 룸의 모습. 사진/김은별 기자
 
안다즈의 인테리어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크리에이티브 디자인팀 '피에트 분(Piet Boon)' 스튜디오가 맡았다. 이들은 한국의 조각보와 보자기 등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적 색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련되게 풀어냈으며 사선 벽면 설계로 공간감을 확보했다.
 
실제 9일 방문한 안다즈는 은은한 컬러감이 돋보였다. 동급 호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샹들리에와 크리스털 등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는 대신 한국적인 느낌을 담은 옥색, 청자색, 놋그릇 색에 가까운 노란색으로 구성돼 있었다. 곳곳에는 작품들이 눈에 띄었는데 한 작품을 제외하고 전부 한국 작가의 작품들로만 배치됐다. 
 
안다즈 서울 강남 객실 통로에 있는 작품. 사진/김은별 기자
 
안다즈의 지하2층은 이벤트 공간 '비욘드 더 글래스'와  '안다즈 스튜디오', 피트니스클럽과 스파가 있는 '더 서머 하우스'로 구성됐다. 그중 더 서머 하우스 스파에 들어가자 벽면에 위치한 대형 LED 스크린이 눈에 띄었다. 지하2층에 위치한 수영장이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한국의 정취를 담기 위해 스크린을 통해 서울 곳곳의 뷰를 보여줬다.
 
로비 층으로 올라가자 체크인 데스크 대신 비교적 자유롭게 구성된 공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투숙객이 호텔을 방문하면 웰컴 드링크와 함께 쿠키를 제공하는 '퍼스널 체크인'을 진행한다. 로비 한쪽에는 디저트와 다양한 공간을 제공하는 '아츠(A'+Z)'가 있었다. 안다즈가 5성급 호텔보다 한 단계 높은 특급 호텔인 점을 감안했을 때 5000원대의 저렴한 가격대로 구성돼 있었다. 로비 곳곳에는 커다란 도자기 조형물과 같은 한국 특색을 살린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안다즈 다이닝 바 '조각보' 중 오븐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사진/김은별 기자
 
2층은 한국 전통 문양인 '조각보'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다이닝 공간 '조각보(JOGAKBO)'가 있었다. ▲바이츠&와인 ▲칵테일바 ▲샴페인&초콜릿 ▲그릴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조각보-미들 하우스 ▲오븐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조각보-사우스 등 5개의 오픈된 공간으로 이뤄졌다. 메인 바에서는 오후9시부터 DJ가 디제잉을 선보인다.
 
객실은 3층부터 17층에 위치했다. 스위트 25개 룸을 제외하고 총 216개의 룸이 있으며 객실 역시 한국적 색감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객실 통로 바닥은 조각보 모양으로 꾸며져 있었으며 벽면에는 한국적 색채가 강한 그림이 걸려있었다. 아울러 로컬 코스메틱 브랜드 '탬버린즈'와 협업해 탄생한 상쾌하면서도 은은한 솔잎 향이 났다. '현지를 진정으로 느끼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감각을 통해 지역을 경험하는 것'이라는 안다즈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가장 먼저 살펴본 디럭스 객실은 일반 객실 중 두 번째로 크며 비즈니스 출장객들을 타깃으로 설정했다. 14~15평 정도의 넓이로 구성됐으며 조각보에서 영감을 받은 '사선'으로 침실과 공간이 분리돼 있었다. 각 공간에는 중문이 있어서 욕실, 화장실, 침실 등을 나눌 수 있었다. 아울러 한국의 정취를 살리기 위한 도자기, 자개 소품 등이 있었다. 안다즈 서울 강남에는 전 객실 시몬스 침대가 내장됐으며 주류를 제외하고 미니바를 모두 무료로 마련됐다.
 
침대 오른쪽에 위치한 KT 기가지니. 사진/김은별 기자
 
안다즈 서울 강남이 지역 색채뿐만 아니라 현대적임을 나타내주는 큰 특징 중 하나는 KT 기가지니가 전 객실에 비치돼있다는 점이다. 투숙객은 기가지니를 통해 말과 터치로 24시간 조명과 냉난방 제어, 모닝콜 및 방해금지 요청이 가능하며 TV 제어, 음악 감상도 할 수 있다. 
 
25개의 스위트 객실 중 가장 크고 고가인 객실 '펜트하우스'는 테라스를 제외하고 50평 정도의 넓이다. 기업 행사, 가족 연회에 적합한 곳이다. 바, 주방, 다이닝 공간, TV 룸 등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특징이며 야외 테라스에서는 바비큐 요리도 가능하다. 
 
안다즈 스위트룸 뷰. 사진/김은별 기자
 
후안 메르카단테(Juan Mercadante) 안다즈 서울 강남 총지배인은 "고객들이 강남의 라이프스타일을 오감으로 경험하고 이를 통해 삶에 새로운 영감을 얻게 되길 희망한다"라며 "이를 통해 럭셔리 호텔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기준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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