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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신제품 승부수…휘몰아 출시
마라샹궈면·짜장면 이어…진라면보다 가성비 높은 '오!라면' 출시
2019-09-09 14:46:12 2019-09-09 15:11:34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국내 라면 시장의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오뚜기가 잇달아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다가오는 성수기 공략에 집중한다. 상반기 부진했던 라면 매출을 끌어 올려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데 정조준했다.
 
오뚜기는 '오!라면'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오뚜기는 이번 제품을 출시하기 전부터 SNS에서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초반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번 제품은 가격 대비 가치가 높은 이른바 '가성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오뚜기의 주력 제품이면서 대표적인 가성비 제품인 '진라면'보다도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오!라면'의 가격은 4입 멀티 기준 2480원이며, 현재 대형마트에서는 행사 가격으로 1850원에 판매되고 있다. '진라면'의 가격은 5입 멀티 기준 2750원이다.
 
제품명에는 감탄사의 '오'와 오뚜기의 '오'를 중의적으로 사용해 라면의 본질을 깨우는 맛과 가성비, 회사의 정체성 등을 담았다. 면발은 감자전분을 넣어 부드러우면서 더 쫄깃한 식감의 면발에 야채 액기스를 적용해 국물과 잘 어울리도록 했고, 국물은 쇠고기 육수에 풍부한 양념의 맛과 감칠맛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등 라면의 기본적인 맛을 살렸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라면'은 최상의 맛과 가성비로 라면의 본질을 추구하는 제품"이라며 "기존 '진라면'보다 더 높은 가성비의 특징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면' 제품 이미지. 사진/오뚜기
 
오뚜기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라(麻辣) 메뉴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초 '마라샹궈면'도 출시한 바 있다. 마라는 중국 쓰촨 지방에서 즐겨 먹는 향신료로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알싸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마라샹궈는 마라 소스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볶은 요리다. 
 
오뚜기가 선보인 '마라샹궈면'은 홍콩 이금기 정통 마라 소스를 원료로 사용하고, 화조라유(산초, 고추기름)와 우육 베이스를 첨가해 풍부한 마라의 풍미와 진한 소스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정통 마라샹궈를 재현하기 위해 '마라샹궈면'만의 산초 황금 비율을 찾아냈다. 건더기로는 쇠고기 맛 후레이크, 청경채, 양배추, 링고추 등을, 면발로는 중국식의 두껍고 넓은 태면(太面)을 사용했다.
 
이에 앞서 오뚜기는 지난 6월 정통 옛날 짜장의 맛을 낸 '짜장면'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출시 이후 계속해서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지난 1일과 2일 위메프가 진행한 '위메프데이' 행사 기간 4입 기준 2만363개가 판매되면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오뚜기는 같은 달 짬뽕 맛의 라면 제품 '해물짬뽕'도 출시했다. 
 
한편 오뚜기는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조1637억원, 영업이익 9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6%, 17.7% 증가했다. 다만 면 제품류 매출액은 3397억원으로 1.9% 하락했다. AC닐슨 기준 지난 6월 라면 시장 점유율은 24.8%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라샹궈면' 제품 이미지. 사진/오뚜기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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