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라인·페이스북·텔레그램…블록체인 메신저 경쟁 가열
대규모 사용자 경험(UX) 최대 강점…암호화폐 서비스 확산 기대감
이오스 '보이스'·피블(PIBBLE)은 서비스 고도화 뒤 유저 확보 전략
입력 : 2019-09-09 15:08:38 수정 : 2019-09-09 16:23:49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블록체인 기반 메신저 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대규모 사용자를 보유 중인 카카오,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와 페이스북 등의 소셜메신저를 가리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 접목을 갖출 채비에 한창이다.
 
9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올해 나란히 암호화폐 지갑을 탑재할 예정이다.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 X의 한재선 대표는 최근 UDC 2019(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카카오톡에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클립'을 올해 론칭할 계획을 알렸다. 네이버 라인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언체인의 이홍규 대표 또한 구체적인 론칭 시기 언급은 꺼렸으나 조만간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링크미(LINK ME)를 론칭할 계획임을 밝혔다.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또한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출시가 임박한 상황이다. 지난 7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텔레그램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TON)의 메인넷이 다음 달 말 오픈할 예정이다. 자체 암호화폐 그램(GRAM) 토큰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리퀴드(Liquid)는 최근 개발 중인 그램의 지갑 주소를 공개하기도 했다. 
 
글로벌 소셜메신저 1위 페이스북은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Libra)'와 관련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월 사용자 23억명을 보유한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지갑과 연동될 경우 간편결제뿐만 아니라 해외송금 등 암호화폐 파생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의 페이스북 로고 모습. 사진=뉴시스
 
카카오·라인·텔레그램·페이스북은 대규모 사용자를 기반으로 암호화폐 송금·결제 등의 서비스를 빠르게 확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은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사용자에게 이전해 정보 유출 등의 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콘텐츠 업로드에 따른 보상형 암호화폐 제공으로 그동안 페이스북 등 서비스 프로바이더에게 기울어졌던 수익 배분의 문제도 개선될 여지가 많다.
 
한편 대규모 사용자 기반이 없는 이오스(EOS), 피블 등의 소셜플랫폼은 서비스 고도화 이후 사용자를 빠르게 늘려나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시가총액 8위 암호화폐 이오스의 개발사 블록원은 블록체인 기반 소셜 디앱 '보이스' 개발을 진행 중이다.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 피블은 콘텐츠 업로드, 펀딩, 커머스 등의 기능을 담은 소셜플랫폼을 시장에 선보이며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메신저와 암호화폐 지갑의 결합은 블록체인 서비스 확산을 위한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 "메신저는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 경험(UX)이 비슷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 사진=픽사베이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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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우찬

중소벤처기업부, 중기 가전 등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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