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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른, '반문·반조' 공동전선 구축
'조국 파면 국민연대' 결성…해임안·국조·특검 추진
2019-09-10 15:58:35 2019-09-10 15:58:35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조국 반대'에 뜻을 같이하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10일 총력투쟁을 위한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해임건의안부터 국정조사·특검까지 차근차근 진행해 갈 계획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긴급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독선과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기 위해 모든 세력이 함께 일어서야 한다"며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 연대'를 제안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내 반문(반문재인)·반조(반조국) 연대를 형성해야 할 것 같다"며 "해임건의안과 국정조사·특검과 관련해 물밑에서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절반 이상이 분노하는 불공정하고 부정한 현실에 대해, 민주당 2중대·3중대 등도 같이하는지는 그들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반조국연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바른당 손학규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반문·반조 연대'를 위한 공동행동을 제안했다. 그는 "손 대표는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해 반대하는 뜻을 명확히 했기 때문에 뜻을 같이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상의했다"며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조국 파면이기 때문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정당이 함께 힘을 합하는 게 좋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논의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바른당 내 비당권파 수장인 유승민 의원은 "한국당이나 저희 당이나 생각이 같고, 그렇다면 딱히 협력을 안 할 이유가 없다"며 동참 의사를 내비쳤다.
 
민주평화당과 대안정치연대는 조 장관 임명에 비판적 의견을 나타내면서도 해임건의안에는 '정치적 의도'라며 반대의사를 내비친 만큼 국회 본회의 통과를 위한 의석수 확보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해임건의안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이상 발의에,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때문에 평화당과 대안정치의 협조 없이는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관련 회동을 가졌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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