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감소…저신용자 자금난 우려
상반기 잔액 5540억원, 전년보다 11% 급감
"가계부채 규제 대상, 연체율 관리 영향"
입력 : 2019-09-16 06:00:00 수정 : 2019-09-16 06:00:00
[뉴스토마토 최진영 기자] 저축은행업계 300만원 이하의 소액신용대출 잔액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소액신용대출이 가계부채 총량 규제에 포함되는 데다 연체율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저축은행들이 관련 대출을 늘리는데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마저도 문턱이 높아져 저신용자 고객들이 불법사금융으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자산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올 2분기 소액신용대출 잔액은 총 554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6165억원 대비 11%나 줄었다. 특히,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이 각각 353억원과 225억원으로 총 578억원을 줄여 전체 감소량의 90%를 넘게 차지했다. 두 은행의 올 2분기 기준 소액신용대출 잔액은 2014억원과 1428억원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들의 소액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2016년 1분기 1조1448억원에 달했으나 13분기 연속으로 줄고 있다. 이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추이와 맞물린다. 법정 최고금리는 2016년 3월 연 34.9%에서 29.9%로 줄었으며 지난해 2월에는 연 24%로 떨어졌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소액신용대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액신용대출이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포함된다는 점도 저축은행들에게 부담이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수익성은 낮아진데다 가계대출 총량만 차지하고 있어 장점이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은 저신용자를 위한 '급전대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저축은행들이 영업환경 변화로 소액신용대출을 축소하자 저신용자들이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가 낮아지면서 저신용자 대상 소액신용대출은 상품 기획과 연체비율 관리가 쉽지 않고, 수익성도 예전 같지 않다"며 "저축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중금리대출이나 기업대출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5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자산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올 2분기 소액신용대출 잔액은 총 55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65억원 대비 11% 줄었다. 사진=뉴시스
 
최진영 기자 daedoo053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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