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손학규 찾아가 "하태경 징계 철회해야"
손학규 "윤리위 결정 철회 못해"
입력 : 2019-09-20 10:55:12 수정 : 2019-09-20 10:55:12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은 20일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손학규 대표를 찾아가 "정치적 동지를 참수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태경 최고위원 징계 철회를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윤리위원회 결정을 당대표가 철회할 순 없다"고 못박았다.
 
지 의원은 이날 손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중 회의실에 입장해 발언 기회를 기다렸다. 그는 손 대표가 발언 기회를 주자 "이 당은 대표 사당이 아니다"라며 "검토를 부탁드리려고 왔고 결과를 기대하면서 지켜보겠다. 대표에 결례가 되더라도 정당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그렇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 최고위원은 당원과 국민이 우리가 정한 룰에 의해 선출된 선출직 최고위원이다. 대표 다음으로 2번째 표를 얻은 사람"이라며 "당헌당규에 따르면 윤리위원장 불신임이라 윤리위를 열 수 없다. 절차, 내용에 문제가 있고 더 중한 사람들을 놔두고 대표님은 혁신위 의결 사항에 대해 최고위 의결을 거부했다. 그야말로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중을 따지면 손 대표가 말도 뒤집고 당헌당규를 위반한 사항이 민주주의를 위배한 것이 더 크다"라며 "왜 조국, 문재인에 분노하겠나. 사안 하나하나 중요하지만 본인이 혼자 정직하고 고결한 척 한 사람이 추한 모습을 보여 언어도단, 이중적인 것에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언을 마친 지 의원이 회의장을 떠나려하자 손 대표는 '답을 듣고 가라'며 만류했지만 지 의원은 곧바로 회의장을 떠났다. 손 대표는 공개발언을 통해 지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손 대표는 "18일 제출된 불신임 요구안과 19일 긴급상정 요구서에 모두 하 최고위원이 날인했다. 징계 절차 개시된 상황에서 징계 대상자가 주최 대상자를 불신임한다는 것이다. 자기 재판관을 자기가 고를 수 없다는 것은 동서고금 진리"라며 "불신임요구서 효력 발생 또한 부당한 주장이다. 당무위 구성 전까지 권한은 최고위에 위임돼 있다. 당 대표로 최고위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독립기관의 윤리위 결정을 두고 손학규가 의도를 가지고 배후를 조종한 것처럼 주장하는 분에 경고한다"라며 "그런 허위 주장은 개인 모독을 넘어 당에 애정을 가지고 독립기관으로 지위, 존엄성을 지키려 노력한 위원장과 위원 =을 모독하는 행위임을 자각하고 모독 행위 중단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 앞에는 비당권파인 지상욱 의원이 손학규 대표에게 당의 민주적인 운영을 요구하며 취재진석에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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