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 6월 말 RBC비율 282.4%…전분기 대비 8.5%p↑
롯데손보·푸본현대, 급락…퇴직연금 비중 높아
입력 : 2019-09-23 14:51:40 수정 : 2019-09-23 14:51:40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국내 보험사 지급여력(RBC)비율이 3개월 만에 8.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퇴직연금 비중이 높은 푸본현대생명과 롯데손해보험은 RBC비율이 급락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54개 보험사의 RBC비율은 평균 282.4%로 3개월 전(273.9%)보다 8.5%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253.5%)보다는 28.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생명보험사들의 RBC비율은 3개월 전 285.4%에서 296.1%로, 같은기간 손해보험사들의 RBC비율은 252.1%에서 256.9%로 각각 올랐다. 
 
RBC 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보험 계약자가 보험금 지급을 요구했을 때 이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는 RBC 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보험사들의 RBC 비율은 한때 새 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한 제도 개선으로 240%대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지난해 12월(261.2%)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3월에는 273.9%를 기록, 지난해 말보다 10%포인트 이상 개선됐다.
 
보험사들의 RBC비율 상승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기타포괄손익이 7조7000억원 늘고 1조6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가용자본이 9조7000억원 증가한 덕분이다. 퇴직연금계정의 신용·시장위험액 반영 비율을 35%에서 70%로 높이고 운용자산이 늘면서 요구자본도 1조9000억원 증가했지만, 가용자본 증가 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생보사 중 푸본현대생명은 3월 말 304.3%이던 RBC비율이 6월 말 221.0%로 83.3%포인트 급락했다. 손보사 중 롯데손해보험도 163.2%에서 140.8%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들 보험사는 퇴직연금 시장점유율을 높이려고 공시이율을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했다가 위험 반영 비율이 상승하면서 RBC 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손보의 경우 최근 JKL파트너스에 매각됐다. 따라서 대주주 증자 등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RBC비율을 꾸준히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료/금융감독원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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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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