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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케이엔제이, 디스플레이 연마·검사장비 제조업체
반도체 부품 소재 개발업체로 사업확장, 10월 중순 코스닥 상장 예정
2019-09-24 01:00:00 2019-09-24 01: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디스플레이 연마·검사장비 제조업체 케이엔제이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회사는 주력사업이던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용 장비업체를 기반으로 반도체 공정용 소모품을 개발, 글로벌 핵심 반도체 기업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코스닥 공모자금으로 생산 캐파를 확대하는 동시에 신규 아이템을 늘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엔제이의 총 공모주식수는 87만5472주,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8400~1만1000원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73억5400만~96억3000만원이다. 다음달 10~11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6~17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은 10월 중순이며,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케이엔제이는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용 장비인 엣지 그라인더(Edge Grinder)와 패널 검사 장비를 제조, 납품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반도체 재료 사업을 시작해 CVD-SiC(탄화규소) 제품군을 개발했다. 이 제품군은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에 납품하고 있으며 매년 성장을 기록 중이다. CVD-SiC 제품은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단결정 Si(실리콘, 규소) 소재 기반의 반도체용 부품을 대체하는 제품이다.
 
회사의 주요 매출은 엣지 그라인더가 84.60%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지난 2016년 84.60%였다. 이후 2016년과 2017년에 탄화규소 링(CVD-SiC Ring)과 자유형상 가공 정밀기계수치제어(CNC)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7.18%에서 22.79% 매출비중으로 급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엣지 그라인더 비중은 작년 기준 63.39%까지 감소했다. 자유형상 가공용 CNC 비중도 8.02%를 차지했다.
 
사업 영역이 확장되면서 매출도 성장세다. 작년 매출액 511억원과 영업이익 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382억원, 영업이익 32억원으로 급증했다.
 
향후 케이엔제이는 코스닥 상장과 함께 신규사업 아이템 확보와 시설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케이엔제이는 “디스플레이 패널 분야에서 신규수요가 예상되는 마이크로LED용 연마장비 개발과 제어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SiC소재 가공용 장비 개발을 위해 연구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까지 시설자금으로 총 55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현재 충남 당진에 공장이 있으며 인근에 새로운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추가로 냉각수와 빈공 배관 등의 추가 시설과 사무동도 건축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사인 미리애셋대우는 “작년 디스플레이 가공용 장비 거래처인 중국의 B사로부터 대금 회수가 지연되면서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다”며 “당시 영업이익률은 1.79%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올해는 2017년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공정용 탄화규소 제품군 등은 고객사들의 요구에 의해 개발 중인 제품으로 케이엔제이가 최초로 개발 중인 제품인 만큼 즉각적인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엔제이가 다음달 중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사진은 케이엔제이의 유리기판 검사기. 사진/케이엔제이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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