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조국 먼지털이식 수사" vs "문 대통령이 결단할 때"
민주, 검찰 수사 정면비판…한국·바른, '조국 파면' 공세
2019-09-23 17:04:41 2019-09-23 17:04:41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검찰이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하자 여야 대치도 한층 극렬해졌다. 여당은 '먼지털이식 수사'라며 검찰을 정면 비판했고, 제1·2 야당은 '조국 파면' 공세 강화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규모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확실하게 진실로 밝혀진 것은 별로 없는 듯하다"며 "한 달 동안 하면서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수사가 상당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 수사 관행상 가장 나쁜 것이 먼지털기식·별건 수사"라면서 "검찰 개혁을 막기 위한 총력수사가 아니라 국민의 관심사인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수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수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조 장관을 파면하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조국 부부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는 불가피하다고 여러번 말씀드렸다"며 "이 사건 수사에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이 어떨까 상상해본다. 무죄추정의 원칙을 운운하면서 기소되어도 그 자리에 놔둘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그 순간 이 정권은 끝장과 막장으로 가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회의에서 "검찰이 장관의 집을 압수수색 했는데 어떻게 장관이 검찰을 지휘하고 정의를 지키겠냐"며 "문 대통령이 이제는 정말 결단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변호사 출신인 같은 당 문병호 최고위원은 "검찰이 장관의 집까지 압수수색했다는 것은 수사가 막바지에 왔다는 것"이라며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 발부는 조 장관 (일가의) 위법행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직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이 조 장관 부부와 자녀를 대상으로 강제 수사에 들어간 만큼 수사 진전 상황에 따라 정국은 더욱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