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 '미세먼지' 원흉일까?
서울시 5일 여의도 불꽃축제서 첫 대기 질 조사…차량·샘플러 방식 도입
입력 : 2019-10-05 12:00:00 수정 : 2019-10-06 12:00:14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가 5일 열리는 여의도 '불꽃축제'에서 처음으로 대기질을 조사한다.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특별법 제정에 따른 실태조사로,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축제 유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오후 1시부터 다음날인 6일 오전 430분까지 여의도 안내센터와 이촌 안내센터 두 곳에서 대기질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동 측정 차량은 미세먼지(PM-10)· 오존(O3)·이산화탄소(CO2)·이산화질소(NO2)를 측정하고, 샘플러를 통해 불꽃에서 발생하는 화약성분과 금속 성분을분석할 예정이다. 행사 전··후의 측정 결과를 비교하고, 내부 검토를 통해 결과 공개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축제에는 총 1시간20분 사이 100만발의 폭죽이 터진다. 여의도 불꽃축제는 한화그룹이 2000년부터 사회공헌 차원으로 진행해왔으며, 한 해 행사 비용으로 약 50억~70억원이 들어간다. 한화그룹 관계자는미세먼지 등 우려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외부기관에 의뢰해 폭죽에서 유해성분이 나오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라면서 이번에 사용하는 것도 같은 제품이라 준용해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폭죽의 세부 성분은 이번 조사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춘절 기간에 일부 지역에서 불꽃놀이를 금지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3월 해당 기간에 발생한 스트론튬, 마그네슘 등 폭죽 연소산물이 서울로 유입돼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부산시는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해 2011년부터 매년 불꽃축제 때 대기 질 측정을 따로 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한화 주최로 불꽃놀이가 16회 진행되는 동안 단 한 번도 별도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지 않았다. 지난 5월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에서 이번 축제 측정을 위한 예비적 차원으로 한 차례 진행됐을 뿐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내년 불꽃놀이 개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서울시는 고농도 시즌(12~3)에는 행사 취사 권고를 할 수 있지만, 시가 주관하는 행사가 아니고, 구청의 허가를 받은 사기업 행사기 때문에 강행할 경우 제지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불꽃놀이 자체 영향도 있지만, 많은 차량이 모여서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도 있다보건환경연구원의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폭죽이 오염물질을 발생시키지만, 축제 제재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유진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연구위원은 불꽃축제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제재를 한다면 고농도 시즌에 하는 방향이 타당하다”라고 말했다
 
한화서울세계불꽃축제 2019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한국 한화팀이 원효대교에서 불꽃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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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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