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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안도현 등 문학인 1276명 '조국장관·검찰개혁 지지' 성명
2019-10-07 15:24:17 2019-10-07 15:24:17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소설과 황석영씨와 시인 안도현씨 등 문학계 인사 1276명이 7일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지지를 발표했다.

황 작가 등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을 지지한다, 검찰 개혁 완수하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낭독했다. 황 작가 등은 성명서를 통해 "문학인들은 더는 조 장관 논란을 지켜볼 수 없어 붓을 들었다"며 "조 장관의 곁에서 그를 응원하고 검찰개혁을 지지함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검찰개혁은 시대적 과제이자 촛불민심의 명령이라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서명에 나섰다"라면서 "블랙리스트의 악몽이 아직도 생생한데 다시 자의적인 공권력의 폭주가 시작되는 걸 보고 불안과 분노를 함께 느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 장관은 검찰개혁을 완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부연했다.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소설가 황석영씨, 시인 안도현씨 등이 검찰개혁 완수를 촉구하는 문학인 1276명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현재 조국 장관을 둘러싼 논의는 매우 혼란스럽다"라면서도 "하지만 아무리 우리 눈을 가리고 진흙탕 개싸움으로 끌고 들어가려 해도 국민들은 현명하게 이 사태를 주시하고 있음을 정치권과 검찰, 언론은 알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검찰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선 "2019년 대한민국 검찰의 행태를 통해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깨달았다"라면서 "문재인정부와 조 장관이 역설한 검찰개혁의 첫걸음을 떼기도 전에 주저앉혀버리고 말겠다는 검찰의 살기가 대한민국 전체를 뒤덮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들에게 잠재적 위험이 될 것 같은 조 장관을 섬멸하기 위해, 대통령과 국회도 무시하는 검찰의 칼끝은 결국 우리 공동체를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칼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언론에 대해선 “그들은 뉴스 전달자가 아니라 뉴스를 생산하는 자들이며, 자신들이 생산한 무기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국정에 직접 관여하려는 '또 하나의 통제되지 않는 권력' 혹은 '권력 지향 집단'이란 점이 이번에 여실히 드러났다"라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팩트를 가공하거나 조작해 퍼트림으로써 다양성에 대한 존중으로 바탕으로 성립되는 민주주의 사회의 암적 존재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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