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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사모펀드시장 개선 검토"
"라임사태, 시장으로 번지지 않도록 모니터링 "
2019-10-10 13:14:09 2019-10-10 15:26:19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사모펀드시장과 관련해 제도개선 의지를 밝혔다. 최근 DLF(파생결합펀드)와 라임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 등으로 인해 사모펀드시장에 대한 일정 수준의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0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0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사모펀드 관련 지적들을 살펴보고 제도의 허점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겠다"면서 "라임자산운용 환매연기와 관련해 금감원을 통해 지속 모니터링하고, 그 과정에서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달여 전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사모펀드 규제와 관련해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DLF와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을 겪으며 입장이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9일 라임자산운용의 1조1000억원 규모의 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된 펀드의 환매가 중단됐다. 환매 중단 펀드 설정액은 약 6200억원에 이른다.
 
은 위원장은 "이전에는 사모펀드에 대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사모펀드에서 개인투자자 보호 문제도 중요한 가치이므로 투자자보호 측면에서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사태들에 대해 사모펀드 시장 급성장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규정했다. 은 위원장은 "모험자본 육성 차원 측면 등으로 사모펀드가 급성장했는데 갑자기 확장된데서 온 성장통으로 볼 수 있다"면서 "사모펀드 시장을 촘촘하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감독당국으로서 살펴볼 기회가 생겼고, 이를 통해 시장이 성숙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라임자산운용의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에 대한 현장검사를 마친 상태지만, 제재심의위원회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펀드 환매 연기 건이 우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환매이행계획서보다는 여러 분야를 포괄한 내용의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른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환매 요구현황과 소비자 반응, 판매사들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 회사로부터 지속적으로 보고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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