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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프리미엄 음질로 무선 이어폰시장 잡을 것"
'애플 주도' 시장에 도전장…2위 삼성과도 혈전 예고
기존 제품보다 비싼 가격…차별화된 음질·케이스 '승부수'
2019-10-16 20:00:00 2019-10-16 20:00:00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LG전자가 뒤늦게 뛰어든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카드'를 꺼내들었다. 차별화를 위한 전략으로 가전에서 내세우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도 맥을 같이 하는 행보다. 애플과 삼성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한 바탕 격전이 예상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8일 무선 이어폰 'LG 톤플러스 프리' 블랙 색상 제품을 출시한다. '에어팟'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애플과 '갤럭시 버즈'를 앞세운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던지는 셈이다. 글로벌 기업인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도 호시탐탐 무선 이어폰 시장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LG전자의 참전으로 앞으로 더 치열한 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무선 이어폰 시장 규모는 2700만대다. 애플의 '에어팟'이 점유율 53%로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가 8%로 2위였다. 2016년 '에어팟'을 내놓은 애플이 사실상 무선 이어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모델이 풍성한 사운드와 다양한 편의성을 갖춘 LG전자 첫 번째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LG 톤플러스 프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애플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LG전자는 지난해 4600만대 수준에서 내년 1억2900만대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는 무선 이어폰 시장 성장에 주목하고 적극 뛰어 든 것으로 보인다. 후발주자인 만큼 기존 제품보다 뛰어난 음질과 기능을 추가하는 고급화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것. 대신 이번 '톤플러스 프리'의 출하가는 25만9000원으로 에어팟(21만9000원)·에어팟2(24만9000원)·갤럭시 버즈(15만9500원)보다 높게 책정했다.
 
LG는 높은 가격을 상쇄할 무기로 '우월한 품질'을 강조했다. 이번 '톤플러스 프리'의 경우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위해 음질과 케이스에 신경을 썼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명품 오디오 제조사 '메리디안 오디오'의 뛰어난 신호처리 기술과 고도화된 튜닝 기술을 적용해 풍부한 저음과 깨끗한 중·고음은 물론 입체감 있는 음향을 구현토록 했다. 이어폰을 보관·충전해주는 케이스에는 자외선을 활용한 'UV나노' 기능을 탑재했다. UV나노는 유해 성분을 줄여주는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와 자외선 파장 단위인 '나노미터'의 합성어다.
 
'LG 톤플러스 프리' 제품 이미지(모델명:HBS-PFL7). 사진/LG전자
 
이미 LG전자가 냉장고·에어컨·세탁기 등 주요 가전 분야에서 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다소 높으나 △기술 혁신으로 이룬 압도적인 성능 △본질에 충실한 정제된 디자인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직관적인 사용성을 갖춘 초프리미엄 가전을 뜻하는 'LG 시그니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과 성격이 비슷하다.
 
LG전자 관계자는 "가격이 기존 제품보다 높은 이유는 음질이 더 뛰어나고 기존에 없는 케이스 및 방수 기능 등이 추가됐기 때문"이라며 "'톤플러스 프리'는 기존에 나와 있는 제품보다 나은 프리미엄 성격의 이어폰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모델이 풍성한 사운드와 다양한 편의성을 갖춘 LG전자 첫 번째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LG 톤플러스 프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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