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LG화학 사장 "전기차 시대, 배터리 성능·지속가능성 중요"
'배터리 콘퍼런스' 기조연설…제조과정서 CO2 배출 축소 중요
"10~15분 정도의 빠른 충전 필요"…2025년 평균 kw당 가격 1백달러 달성 전망
입력 : 2019-10-17 15:36:41 수정 : 2019-10-17 15:38:49
김종현 LG화학 사장이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전기차 시대의 도래에 따라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 지속가능성 등의 과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기술 개발과 함께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등 친환경성 또한 고려해야 한다는 것.
 
김종현 사장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콘퍼런스'(The Battery Conference 2019)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가야할 길이 꽤 멀고, 과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사장은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는 상황에서 배터리의 역할을 크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위한 토탈 배터리 솔루션 개선(성능·안전·가격·디자인) △산업생태계 전체에서 밸류체인에 대한 재정립 △ 배터리를 제조할 때 생기는 이산화탄소 감축 등 지속가능성 개선 등 3가지로 압축했다. 
 
김종현 LG화학 사장이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콘퍼런스'에서 배터리가 공급하는 솔루션이 개선돼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그는 먼저 "배터리 성능은 주행거리가 짧아도 10~15분 정도의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든가, 또는 700km이상의 주행거리가 가능한 배터리를 만드는 등 OEM의 요구에 따라 양 쪽의 제품을 모두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터리 안전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통한 배터리 보호, 소재를 통해 불이 붙지 않게 하는 등의 방식으로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낮출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전기차동차 가격의 3분의 1이 배터리"라며 "OEM들은 평균 KW당 100달러의 가격을 달성해야 한다고 보는데, 이는 2025년이면 달성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공급망 전체의 가격을 낮추거나, 스마트팩토리 도입 등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생태계 전체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지금까지 배터리 제조사들이 배터리 제조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모든 소재 부분까지 기여할 부분을 찾고 있다"며 "소재 공급업체들과 전략적 관계를 맺고 다운스트림으로는 자동차 배터리를 ESS 등으로 재활용하는 방법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사장은 지속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세계적 추세로 전기차가 수혜를 받고 있는데,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이산화탄소 역시 줄여야한다"는 것. 그는 "특정 국가에 있는 LG화학의 해외 공장은 100% 재생에너지로 돌린다"면서 "이런 노력을 계속해야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이 지속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사장은 오는 2024년이면 전체 자동차의 15%(1300만대)가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에는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메모리 시장정도로 커질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그는 "메모리 시장이 스마트폰 덕분에 급속도로 커질 수 있었다면, 배터리 시장은 환경규제와 새로운 자동차 기술의 성장, 비즈니스 모델의 성장을 통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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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아경

친절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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