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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자본적정성 해외보다 미흡…손실흡수 능력 제고해야"
KDB미래전략연구소 '세계 1000대 은행 및 국내은행 현황' 발표
국내은행, 세계 100대 은행에 포함됐지만…"불확실성 대비 필요"
2019-10-19 12:00:00 2019-10-19 12:00:00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자본적정성이 주요 국가 은행보다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은행들의 자본확충·수익구조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19일 KDB미래전략연구소는 '세계1000대 은행 및 국내은행 현황'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은행 대비 국내은행 자산건전성은 양호하지만, 자본적정성은 열위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더 뱅커(The Banker)'지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주요 6개 은행이 상위 100대 은행에 포함됐다. 
 
KB금융지주는 59위로 변동이 없었으며, 신한금융지주는 63위로 전년대비 3단계 올라섰다. 또 하나금융지주는 77위로 전년보다 2단계 높아졌다. 반면 산업은행은 64위로 3단계 하락했고, 우리은행은 91위로 2단계, 기업은행은 95위로 2단계 떨어졌다.
 
자료/ KDB미래전략연구소
 
하지만 국내 5대 시중은행 자산건전성은 주요국 대비 양호했지만, 자본적정성은 열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 평균 BIS자기자본비율은 14.97%로 바젤Ⅲ 규제비율 수준을 상회했지만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다. 주요국 BIS비율은 △미국 16.43% △영국 21.72% △일본 18.41% △중국 15.41%이다. 
 
반면, 국내 시중은행 부실채권비율은 1.29%로 주요국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요국 부실채권비율은 △미국 1.79% △영국 2.12% △일본 0.56% △중국 1.49%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저금리 추세로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국내은행들도 이를 대비하기 위한 자본확충·수익구조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국내은행도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대훈 KDB미래전략연구소 연구원은 "금리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에 집중하기 보다는 비이자이익 창출 등 수익 다변화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기준 세계 1000대 은행의 기본자본은 8조3000억달러로 전년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총자산은 122조8000억달러로 전년대비 0.7%포인트 줄었다.
 
자료/ KDB미래전략연구소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7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쉐라톤 그랜드 파크레인 호텔에서 글로벌 금융 전문지 더 뱅커지와 PWM지 공동 주최로 열린 '제10회 글로벌 PB 어워드에서 대한민국 최우수 PB은행상을 수상했다. 사진/ 하나은행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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