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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라이프)편한 듯 불편한 AR쇼핑
U+AR쇼핑 애플리케이션 사용기
3D로 상품 360도 가상 체험…귀찮은 조작, 적용 품목 한계도
2019-10-24 06:00:00 2019-10-24 06: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은 쇼핑이다. 오프라인 쇼핑이 아닌 이상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없다. 때문에 AR을 활용해 간접적으로나마 제품을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기본적으로는 AR쇼핑 앱이 TV화면을 인식해 스마트폰과 TV 간 구매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AR 쇼핑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놨다. 5세대(5G) 통신 대표 비즈니스 모델인 AR을 쇼핑 영역으로 확장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AR을 홈쇼핑과 접목했다. 
 
5G, 롱텀에볼루션(LTE) 사용자 관계없이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U+AR쇼핑' 앱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GS홈쇼핑과 홈앤쇼핑에서만 AR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앱을 열어 스마트폰으로 공간을 인식하기 위해 바닥을 향해 비춰 좌우로 움직이면 바닥면을 인식, 흰색 격자무늬가 나타난다. 이후 홈쇼핑 방송이 나오고 있는 TV를 화면 속 테두리에 맞추면 앱에서 제공하는 AR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U+AR쇼핑 앱에서 공간을 인식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체험 당시 GS홈쇼핑에서는 인덕션 전기레인지가 전파를 타고 있었다. 순서대로 앱을 실행시키자 AR 서비스를 인식했고, GS홈쇼핑 모바일 페이지로 연결됐다. 상세 정보 페이지를 통해 제품에 대해 자세히 볼 수 있다. 홈쇼핑이 끝날 무렵일지라도 AR쇼핑 앱이 상품을 인식해 모바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AR쇼핑 앱이 TV화면을 자연스레 인식, 구매 편의를 높였다고 볼 수 있다. 방송에 나오지 않는 상품 정보도 AR쇼핑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큐알(QR)코드를 찍어 수행할 수 있었던 작업들이 앱 실행만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게 됐다. 
 
AR 쇼핑 백미는 3차원(3D) 이미지를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점이다. 가령 공기청정기 같은 제품의 경우 앱 화면에 나타난 3D 이미지를 통해 360도 돌려가며 볼 수 있고, TV 주변 원하는 공간에 미리 배치해볼 수도 있다. 한번 인식한 상품 정보는 지워지지 않기에 스마트폰으로 TV 화면을 비추고 있지 않아도 된다. 3D 이미지가 정교해진다면, 오프라인 쇼핑과 경험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TV화면을 U+AR 쇼핑 앱이 인식해 모바일 페이지로 연결됐다. 사진/뉴스토마토
 
AR은 홈쇼핑을, 모바일 쇼핑을 좀 더 편하게 해주는 요소다. 그럼에도 의문은 든다. 홈쇼핑 모바일에서 필요한 영상을 보고 바로 구매를 하면 되는데, TV 홈쇼핑을 보고 모바일로 들어가서 구매를 하기엔 '귀차니즘'이 발동하지 않을까. 실제 홈쇼핑 모바일 취급고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전체 홈쇼핑업계의 전체 취급고 대비 모바일 취급고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 2016년 28.2%, 2017년 30.8%, 2018년 34.8%로 증가했다. 모바일만으로도 홈쇼핑을 사용하는 수요가 꾸준하다는 것이다. 3D 이미지의 경우 가전 등 일부 제품에만 적용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미는 대표 기능이지만 전체 홈쇼핑에서 사용할 수 있는 건수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최근 LG유플러스는 AR서비스 간담회에서 3D 이미지 등을 의류피팅에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발언도 한 바 있다.  3D 이미지 적용이 일부 품목에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AR쇼핑이 시작 단계이고, 발전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다만 호기심을 가지고 AR쇼핑을 시작할 이용자에게 큰 효용을 주지 못한다면 이를 체감하려는 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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