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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최대주주 광림, 남영비비안 인수 체결
지분 58.92% 인수…"시너지 효과 기대"
2019-11-14 16:40:42 2019-11-14 16:40:42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국내 언더웨어 시장 토종 브랜드 '트라이'와 '비비안'이 한 지붕 아래서 만나게 됐다.
 
쌍방울 최대주주 광림은 62년 역사를 가진 토종 속옷 기업 남영비비안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광림은 지난 13일 남석우 남영비비안 회장의 지분 23.8%를 포함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58.92%를 인수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는 538억원이다.
 
이로써 광림은 쌍방울과 함께 업계 1위 기업의 모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앞으로 두 회사가 국내 언더웨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짐에 따라 브랜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회사 측은 남영비비안 인수로 여성 란제리 분야에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대표 브랜드 트라이의 높은 인지도로 남성 언더웨어 시장에서 존재감을 자랑해 온 쌍방울이 국내 최대 여성 란제리 기업 남영비비안을 등에 업고 사업 다각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광림은 쌍방울과 남영비비안이 가지고 있는 유통 및 생산 채널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경우 높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쌍방울은 B2B 기반으로 전국에 600개가 넘는 판매처를 보유하고 있으며 남영비비안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운영해왔다.
 
광림 관계자는 "내의 시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1세대 토종 기업끼리의 만남인 만큼 인수 이후 높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압도적인 업계 1위와 더불어 소비자의 사랑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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