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머리맞댄 김연철·현정은…"'합의해결' 원칙하에 해법 모색"
입력 : 2019-11-14 17:57:05 수정 : 2019-11-14 18:02:32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4일 북한의 '금강산 내 남측시설 철거' 방침에 대해 "정부는 (남북경협) 기업의 재산권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합의에 의한 해결' 원칙 아래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강산 관광사업 주체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상황이 엄중하고 남북 간의 입장차이도 여전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금강산 관광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해서 남북당국 뿐만 아니라 현대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 회장은 "정부와 잘 협의해서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겠다"며 "좋은 해결방안을 찾아 북측과도 좋은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금강산 내 남측시설을 싹 들어내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공개했으며 25일에는 통일부와 현대아산 앞으로 "문서교환 형식으로 금강산 관광 시설의 철거 문제를 논의하자"는 통지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난달 28일 당국 간 실무회담을 제안하는 대북통지문을 발송했으나 북한은 하루 만에 서면협의로 충분하다는 답신을 보내며 거절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5일 공동점검단의 방북 제안을 골자로 한 2차 대북통지문을 발송했지만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통일부가 "현 시점에서 새롭게 알려드릴 사항은 없다"고 언급하는 점에 비춰볼 때 기존 '금강산 내 남측 시설 철거를 위한 서면협의' 주장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달 31일에도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만나 "지혜를 모아, 어떻게 해서든지 해법을 찾아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는 17~23일 미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미 행정부·의회 인사들을 상대로 금강산 관광 재개 필요성을 설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왼쪽)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금강산관광 문제 논의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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