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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브랜드 입은 '타운하우스'
GS건설·우미건설 등 시장 신규 진출…분양 흥행 호조
2019-11-17 06:00:00 2019-11-17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최근 아파트 중심의 주거 문화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블록형 단독주택(타운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과거 아파트만 짓던 대형 건설사들이 블록형 단독주택 시장에 뛰어들면서 단독주택 시장에도 브랜드 바람이 불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도 심화되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블록형 단독주택 분양이 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6월 분양한 ‘삼송자이더빌리지’의 2회차 분양을 이달 중순 시작한다. 분양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고, 전세 대출이 필요 없어 관심을 끌고 있다. 디벨로퍼 알비디케이가 분양하는 ‘라피아노’의 네 번째 시리즈인 ‘청라 라피아노’도 이번 달 분양 예정이다. 이어 우미건설도 다음달 경기도 고양시 오금동 일대에서 ‘고양 삼송 우미라피아노’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527가구 규모로 우미거널이 시행 리츠에 직접 참여하고 시공을 맡았다.
 
블록형 단독주택의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블록형 단독주택은 일반 단독주택처럼 마당이나 다락방과 같은 여유로운 공간을 추가로 누릴 수 있고, 층간 소음의 걱정도 없다. 여기에 아파트 등 공공주택처럼 여러 세대가 모여 살기 때문에 일반 단독주택에서 느낄 수 있는 고립감을 피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신축되는 블록형 단독주택은 공공으로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 등도 포함돼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개인이 짓는 단독주택과 달리 건설사가 짓는 블록형 단독주택은 아파트 평면설계와 시스템이 도입되고, 투기가 아닌 실수요자 중심의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집값 하락 우려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아파트보다 관리비가 많이 들어간다는 점과 보안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될 숙제다. 다행히 최근 분양하는 블록형 단독주택은 이런 관리와 보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에 버금가는 첨단 장비와 설계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최근 블록형 단독주택에 대한 청약 경쟁률도 높다. 특히 대중교통과 생활 기반시설이 갖춰진 택지개발지구 및 신도시에 공급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GS건설이 지난 6월 2번째로 분양한 ‘삼송 자이더빌리지’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2.7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KCC건설이 지난해 성남 도촌지구 A12~17블록(A존) B3블록(B존)에 분양한 ‘동(東)분당 KCC스위첸 파티오’는 1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5일 만에 완판 됐다.
 
블록형 단독주택 분양 견본주택에 청약 예정자들이 몰려 있다. 사진/뉴시스
 
한 견본주택에서 예비청약자들이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 블록형 단독주택 조감도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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