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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인회계사 최소 1100명 뽑는다
금융위, 자격제도심의위원회 개최 …"향후 인구감소 고려할 것"
2019-11-18 11:23:56 2019-11-18 11:34:56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2020년도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이 1100명으로 결정됐다. 외부감사 인력과 비감사 업무 수요를 감안해 올해보다 10%가량 증원됐다. 역대 최대규모지만 금융위는 향후 인구 순감소 통계를 고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손병두(왼쪽 두번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코스닥협회에서 열린 회계개혁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자격제도심의위원회 위원장)은 18일 공인회계사자격제도 심의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수험생의 예측가능성과 형평성 차원에서 매년 선발인원의 급변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2022년부터 시험적령기 인구가 감소하는 것이 향후 선발인원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금융감독원의 시험 부정출제 의혹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손 부위원장은 "현재 시험제도가 시행된지 10년이 더 지난만큼, 시험제도가 시대변화 등에 걸 맞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지난 7월 시험 부정출제 의혹은 매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2020년도 공인회계사 최소선발예정인원은 1100명으로 결정됐다. 금융위는 외부감사인력 수요와 비감사 업무 수요를 더해 예측된 1138명을 기반으로 최종인원과 최소예정인원(최근 3년간 평균 42명)을 감안한 숫자라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험 응시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과 향후 공인회계사 수요 증가하는 환경 등을 고려해 수요 제약요인과 흡수 가능 요인이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공인회계사 시험은 IMF외환위기 이후 수요가 급증하면서 2001년 선발인원이 이전해에 비해 2배 수준인 1000명으로 확대됐고 2006년까지 1000명 선발이 유지됐다. 2007년부터는 자격제도로 전환되며 최소선발인원이 사전에 공고됐고, 실제로는 800~900명 수준에서 선발됐다. 이후 외부감사법 도입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2019년 최소선발인원을 1000명으로 증원했고, 실제로 1009명을 선발하기에 이르렀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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