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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탄소복합소재, 현대차 보닛에 적용해 EU 시장 질주
'i30N 프로젝트C' 차량 보닛에 장착해 무게 절반 감소
중량 5% 줄 때 연비 1.5%·동력성능 4.5% 향상…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
2019-11-19 17:33:57 2019-11-19 17:33:57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SK케미칼 탄소복합소재(CFRP·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s)가 현대자동차에 적용됐다. 현대차 양산 모델에 탄소복합소재가 차량 보닛(엔진후드) 소재로 적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탄소복합소재는 탄소섬유로 만든 기재에 에폭시수지나 불소수지 등을 적층·가압한 것을 가열해 만든 복합소재로, 철에 비해 무게는 5분의 1이지만 강도는 10배에 달해 차량 경량화가 화두인 자동차업계에서는 ‘꿈의 소재’로 불린다. 
 
SK케미칼은 19일 자사 탄소복합소재 ‘스카이플렉스(SKYFLEX)’가 현대자동차 유럽연합(EU) 생산모델인 ‘i30N 프로젝트C’에 적용됐다고 19일 밝혔다. 보닛 무게를 기존 동일차량 대비 절반으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차량 중량이 5% 줄 때 일반적으로 연비는 1.5%, 동력성능은 4.5%씩 향상된다. 또 가벼운 차체는 충돌에너지를 낮춰 사고 시 피해를 줄이고 차량의 가속과 조향, 제동 성능 향상에도 유리하다. 
 
SK케미칼 탄소복합소재 '스카이플렉스'가 차량 보닛 소재로 적용된 현대자동차 유럽연합(EU) 생산모델 ‘i30N 프로젝트C’ 모습. 사진/알칸타라
 
유럽연합은 2016년 기준 차량 1대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킬로미터 당 118.1그램 수준으로 규제하고 있다. 아울러 2021년까지 배출량을 킬로미터 당 95그램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은 2021년 유럽연합 환경 목표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차량 1대당 매년 45킬로그램 이상, 5년간 약 230킬로그램 이상의 경량화가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성구 SK케미칼 복합소재사업부장은 “유럽연합을 비롯해 전 세계적인 차량 배출가스 규제강화에 대한 움직임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배출가스 저감의 주요 요인인 차량경량화를 위한 탄소복합소재 사용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복합소재협의체인 AVK에 따르면 전 세계 차량용 탄소복합소재 시장은 올해 5조원에서 매년 8%씩 성장해 2025년이면 8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SK케미칼은 “지난 30여년간 축적된 국내 최고 수준의 탄소복합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자동차 및 부품 회사와 협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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