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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90·포르쉐 타이칸…신차의 향연 LA오토쇼
전기차 변화 흐름 뚜렷…현대차, PHEV 콘셉트카 공개
2019-11-21 06:00:00 2019-11-21 06: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미국 LA오토쇼가 22일(현지시간) 개막하는 가운데 글로벌 메이커들이 다양한 신차 및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전기차들도 대거 공개되면서 전동화 흐름이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USA는 이번 오토쇼에 2020년형 제네시스 ‘G90’를 첫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1월 말 제네시스 G90를 국내 출시했지만 미국 론칭은 계속 미뤄졌다. 현대차는 LA오토쇼에서 2020년형 G90를 선보인 후 미국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오토쇼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참석해 G90를 소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대차에서는 참석 여부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고 답변했지만 최근 정 수석부회장이 미국 조지아 기아자동차 공장 10주년 기념식에 모습을 나타낸 것을 감안하면 오토쇼에 등장할 공산이 크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LA오토쇼에 참석해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세계 최초 공개 행사에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현대차는 2019 LA오토쇼에서 SUV 콘셉트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콘셉트카도 공개할 예정이다.  SUV 콘셉트카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에어 셔터 그릴(Parametric Air Shutter Grille)’은 정지 상태에서는 그릴이 닫혀있다가 차량의 움직임에 따라 셔터가 움직이면서 역동적인 움직임을 강조한다. 공기역학을 고려해 연비효율을 높여주면서 ‘기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잡는다는 설명이다.
 
포르쉐는 자사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포르쉐 타이칸’을 내세운다. 타이칸 4S는 퍼포먼스 배터리로 최대 530마력,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로는 최대 571마력의 성능을 보유했다. 두 모델 모두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4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250km/h다. 
 
또한 포르쉐는 포뮬러 E 챔피언십 참가를 앞두고 자사 최초 포뮬러 머신 ‘포르쉐 99X 일렉트릭’도 선보인다. 포르쉐 관계자는 “이번 오토쇼에서는 타이칸의 엔트리모델인 ‘타이칸 4S’가 메인 무대를 장식한다”며 “포르쉐 99X 일렉트릭은 미래 순수 전기 양산 모델을 위한 개발 플랫폼의 역할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쉐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라인업 중 '타이칸 4S'. 사진/포르쉐코리아
 
BMW는 이번 오토쇼에서 ‘운전의 즐거움, 스포티한 퍼포먼스에 대한 흥분과 레이싱에 대한 열정’을 주제로 다양한 모델을 무대에 올린다. 특히 △뉴 M8 그란 쿠페 △뉴 M8 그란 쿠페 컴페티션 △고성능 컴팩트 스포츠카 모델인 뉴 M2 CS △뉴 2시리즈 그란 쿠페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중 고성능 뉴 M8 그란 푸페는 최고 출력 600마력을 갖췄고 M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인테리어는 M모델만의 운전석 디자인으로 스포츠카의 분위기를 선사한다. 
 
MINI는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뉴 MINI 쿠퍼 SE’를 선보인다. MINI 특유의 디자인과 개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새로운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235~270km에 달하며, 최대 출력은 184마력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게 걸리는 시간은 6.9초에 불과하다. 옐로우 컬러의 MINI 일렉트릭 로고, 전용 경합금 휠 등으로 순수 전기차의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내년 3월 미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MINI는 그 외에 ‘뉴 MINI JCW 클럽맨’, ‘뉴 MINI JCW 컨트리맨’을 출품한다. 뉴 MINI JCW 클럽맨은 기존 모델 대비 73마력 향상된 최고출력 301마력의 힘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4.6초다. 뉴 MINI JCW 컨트리맨은 최고 출력 301마력, 제로백은 4.9초다. 
 
MINI 쿠퍼 SE 모습. 사진/MINI
 
아우디도 2019 LA오토쇼에서 월드 프리미어 모델 2종을 선보인다. 우선 순수 전기차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Audi e-tron Sportback)’ 양산 모델을 처음으로 내세우면서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e-트론 스포트백은 쿠페의 우아함과 전기차의 진보적인 특징을 결합했다. 
 
또한 브랜드 SUV 라인업 중 최상급 모델인 ‘아우디 RS Q8’도 공개한다. 48볼트 전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고 시속 55~160km에서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도 엔진이 꺼진 상태로 최대 40초 동안 무중력 주행이 가능하다. 
 
BMW 관계자는 “이번 오토쇼에서 디자인,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 분야의 핵심적인 기술들을 보여줄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도 “LA오토쇼에서 데뷔하는 차량 중 38%는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차”라면서 “현재 전기차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며, 자동차 업계에서 전동화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쉐 99X 일렉트릭 모습. 사진/포르쉐코리아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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