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PB' 현지화로 해외 시장 넓힌다
'LBL', '아이젤' 등 자체 브랜드 현지화 성공…시장 다변화 모색
입력 : 2019-11-24 06:00:00 수정 : 2019-11-24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롯데홈쇼핑이 자체 브랜드(Private Brand) 상품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낸다. 해외 홈쇼핑 운영 노하우에 PB 상품 역량을 결합해 해외 홈쇼핑 시장 추가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대만 모모홈쇼핑 LBL 방송. 사진/롯데홈쇼핑
 
24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대만의 '푸방그룹'과 합작을 통해 설립한 '모모홈쇼핑'에서 캐시미어 특화 브랜드 'LBL(Life Better Life)' 매출 성적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11월에 판매된 LBL 가을·겨울 시즌 신상품은 론칭 이후 현재까지 누적 주문수량 약 8만세트, 누적 주문금액 약 50억원을 달성했다. 앞서 지난 2017년 11월 대만 '모모홈쇼핑'에서 첫 론칭 당시에는 한 달 만에 16억원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특히 '캐시미어 홀가먼트 롱니트'는 40분 동안 250세트가 팔리며 매진과 동시에 주문금액 4000만원을 기록했다. 시간당 평균 2000만~3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할 경우 대박으로 평가되는 만큼 기록적인 실적을 올린 셈이다.
 
롯데홈쇼핑은 올해도 LBL의 가을·겨울 신상품을 내달 첫 주에 론칭한다. 국내에서 인기 있는 'LBL 퓨어 캐시미어 100브이넥 홀가먼트 니트', '캐시미어 울 블랜디드 롱코트·후드 롱패딩 2종' 등 4개 상품을 선보이고 순차적으로 판매 상품을 확대한다. 아울러 지난해 12개 상품을 수출해 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롯데홈쇼핑 PB '아이젤'도 다음 달 '사가 인디고 폭스 구스다운' 등 신상품 4종을 대만에서 론칭한다.
 
롯데홈쇼핑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한 한국상품 수출 상담회 현장. 사진/롯데홈쇼핑
 
이같이 롯데홈쇼핑이 해외에서 큰 성과를 나타낸 것은 LBL의 차별화된 상품력을 바탕으로, 현지에 적합한 제품을 선별해 판매했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은 자사 제품은 물론, 중소기업의 현지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수출상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이 수출 상담회를 거쳐 중소기업의 판로를 확대함과 동시에 각 나라에서 가망 있는 제품을 제시하고, 시장 반응을 판별해 제품 판매에 반영한다. 실제로 LBL 제품도 대만에서 개최된 수출박람회에서 선보였고 판매 상품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 롯데홈쇼핑은 지금까지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호주, 러시아 등 8차례 해외시장개척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LBL의 경우 국내에서 인기 있던 상품이나, 대만 시장의 성향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라며 "현지 MD와 국내 수출 담당자의 조율을 통해 현지 유행 스타일, 소비 트렌드, 기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품을 선정한다"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PB 상품 개발 역량과 해외 시장 개척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추가 해외 진출을 모색한다. 롯데홈쇼핑은 앞서 지난 2004년 대만에 첫 진출해 자리를 잡은 반면, 중국과 베트남에선 모바일 사용 증가 등의 이유로 성과를 거두지 못해 철수한 바 있다. 롯데홈쇼핑은 이를 반면교사 삼아 PB 역량을 토대로 추가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보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현지 진출 시장으로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가 예상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 대표 미디어 기업인 '엠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현지 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엿봤다. 엠텍은 인도네시아 전역에 방송되는 'SCTV' 채널을 비롯해 자카르타 지역 홈쇼핑 방송인 '오샵'을 송출하는 '오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플랫폼 협업을 추진하면서 PB 상품 운용 능력을 결합할 경우 해외 시장 진출에서 추가적인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을 중심으로 롯데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해외 사업 운영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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