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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쓰고 버린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전기차 생태계 구축”
LG화학과 'ESS 개발' 업무협약
2019-11-21 10:31:40 2019-11-21 10:31:4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LG화학과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 사업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전기차 ‘SM3 Z.E.’ 폐배터리 40대를 LG화학에 제공하고, LG화학은 제공받은 폐배터리를 새로운 ESS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나선 것은 현재 자동차 업계에 불고 있는 전기차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국내 최대 배터리 생산기업 LG화학과 협업해 지속가능한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향후 발생할 이슈는 폐배터리”라면서 “시간이 지나 수명이 다 한 배터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SM3 Z.E. 전기차 택시의 배터리를 교체하는 모습. 사진/르노삼성
 
이어 “수명이 다 했다고 활용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며, 전기차 폐배터리라고 해도 여전히 기존 새 배터리에 비해 70% 정도로 용량이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성능 미달 배터리라도 산화코발트, 리튬, 망간, 니켈 등 재활용 가치가 큰 희귀 금속을 추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르노삼성은 SM3 Z.E.를 비롯해 향후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 및 이후 출시 예정인 전기차의 폐배터리도 이번 사업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도 전기차 폐배터리에 최적화된 ESS를 2021년까지 구축 및 시험 운영한다. 
 
한편, 르노삼성은 지난 2011년부터 환경부와 전기차 실증사업을 시작해 2013년 국내 최초로 전기차 양산 판매를 시작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다양한 가혹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있어 안정성이 높은 특징이 있다”면서 “폐배터리를 ESS로 재활용할 경우 기존 전기차 고객의 배터리 교체 비용 절감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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