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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신형 K5'…"쏘나타 잡겠다"
음성인식·디지털키·카투홈…첨단 기술 집약
2351만~3365만원 가격 책정
2019-11-21 13:37:52 2019-11-21 14:00:29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기아자동차가 '쏘나타'가 휩쓸고 있는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 4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한 신형 'K5'로 도전장을 냈다.
 
기아차는 21일 오전 경기도 용인 소재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3세대 'K5'를 공개하고 사전예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형 K5의 실물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시일은 다음달 12일이다.
 
K5가 속한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은 쏘나타가 장악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쏘나타의 누적 판매량은 8만5299대로 K5의 2배 이상이다.
 
강력한 라이벌 쏘나타에 맞서기 위해 기아차는 K5를 운전자와 교감할 수 있도록 꾸몄다. 운전자의 조작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것을 넘어 주변 환경을 스스로 파악해 자동차가 각종 기능을 조절한다는 설명이다.
 
기아차가 21일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공개한 신형 'K5' 전면. 사진/김지영 기자
 
이를 위해 기아차는 최초로 개발한 '테마형 클러스터'를 넣었다. 이는 클러스터의 배경 화면과 밝기가 드라이브 모드와 날씨 등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바뀌는 기술이다.
 
또 음성 인식으로 에어컨을 켤 수 있고 실내 공기 또한 자동차가 스스로 모니터링해 정화한다. 집 안의 조명이나 가스 밸브를 자동차에서 끄고 켤 수 있는 '카투홈'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즉 자동차와 대화하고, 운전하며 생활 공간을 조절할 수 있는 '교감' 요소를 강화한 것이다.
 
공유경제 시대에 발맞춰 '디지털 키'도 넣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키 없이도 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기능인데 최대 4명까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신형 'K5' 운전석. 사진/김지영 기자
 
디자인은 이전 세대 콘셉트인 '호랑이 코'를 '호랑이 얼굴'로 확장했다. 이를 위해 자동차 인상을 결정하는 그릴의 너비를 키우고 헤드램프와도 이어지게 디자인해 이전 세대보다 웅장해졌다는 설명이다. 그릴에는 상어 껍질 문양도 새겨 화려하고 강렬한 인상을 강조했다. 
 
엔진은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엔진 스마트스트림을 전 트림에 넣었다. △가솔린 △가솔린 터보 △LPi △하이브리드 모두 4종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2351만원부터 시작하는데 엔진과 트림에 따라 최고 3365만원 수준까지 책정할 예정이다.
 
허재호 기아차 중형총괄 상무는 "핵심 고객이 밀레니얼 세대인 만큼 운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젊고 트렌디한 감성을 강화했다"며 "K5를 통해 새로운 재미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K5' 내부 인테리어. 사진/김지영 기자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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