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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수신상품 리뉴얼 박차
3개 예·적금 판매 중단…"고객 생활 추세 맞춰 공급"
2019-11-21 14:49:32 2019-11-21 14:49:32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국민은행이 수신 상품 라인업에 나섰다. 실적이 미비한 상품은 판매 중단하고, 유사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은 조율하는 등 포트폴리오 재고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KB굿플랜적금 △KB스마트폰예금 △국민수퍼정기예금(개인 비대면채널 한정) 3개 수신상품을 내달 2일부터 판매 중단한다. 지난 6월 '외화예금상품' 2종 등에 대해 조정에 나선지 반년 만이다. 단 국민수퍼정기예금의 판매중단은 비대면 가입만 해당되며 개인은 영업점 방문, 법인은 기존과 동일한 방법으로 상품가입이 가능하다. 
 
이번 수신 상품 라인업은 판매의 효율 증진을 위한 방안으로 추진했다. 판매환경 변화나 은행 판매 정책 변경에 따라 고객 접근성이 떨어진 상품은 정리하고, 유사 고객 효용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판매를 일원화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상품 라인업은 상품부서에서 수시로 실적·중복서비스 등의 이유에 따라 정비를 실시하고 있다"며 "올 초에도 7개 신용대출 비대면 상품에 대해 통합을 진행하는 등 유사 상품을 리뉴얼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KB굿플랫적금의 경우 이용금액의 20%를 카드 결제 계좌에서 적금 계좌로 저축하는 상품으로 굿플랜 신용·체크카드 사용자만이 가입할 수 있는 제한이 있다. 이 카드들은 이미 판매를 중단해 적금상품에 유치할 추가 고객이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KB스마트폰예금과 국민수퍼정기예금(개인 비대면 한정) 판매중단은 각각 KB스타정기예금과 같은 유사 비대면 상품의 존재, 판매 정책 변경 등에 따른 조치로 진행됐다. 이로써 국민은행의 상품 라인업은 내달부터 예금상품 9개, 적금상품 30개로 재편된다.
 
국민은행은 내년부터 적용되는 신예대율(예금 대비 대출금액 비율)에 따라 수신액 확보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기준치인 100%에 근접한 상태라며, 내년도엔 내부목표치인 99.5%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상품 정리 외에도 신규 상품을 출시해 상품 라인업을 추가키도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방탄소년단과의 두 번째 협업 금융상품인 'KB X BTS 적금Ⅱ'와 'KB국민 BTS체크카드'를 판매 중이다. 6개월 한정 판매 상품으로, 앞서 진행한 'KB X BTS 적금'은 약 8개월 동안 27만좌를 판매했다. 은행권에서는 10만좌가 팔린 적금을 대박 상품으로, 30만좌 이상 판매된 적금을 메가히트 상품으로 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신상품이 출시되듯, 기존 상품들도 계속해 판매가 진행되는 건 아니다"라며 "고객 생활 추세에 맞게 시기별 맞춤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일부 수신 상품의 판매를 재정비하는 라인업 조정에 나선다.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전경. 사진/국민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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