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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6개 주요대, 정시 비중 40% 이상
2023학년도부터 적용하지만 1년전까지 조기달성 유도
2019-11-28 15:20:23 2019-11-28 15:20:2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정부가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대입전형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논술 위주 전형의 모집 인원이 전체의 45% 이상에 이르는 서울 소재 16개 대학에 대해 수능 위주 전형으로 40% 이상 선발하도록 권고하는 것이다. 목표 시기는 오는 2023학년도부터이지만, 대학 여건을 감안해 2022학년도 조기달성을 유도한다. 대상 대학은 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서울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다.
 
이들 대학에는 지난 5일 교육부가 발표한 학종 실태조사 대학도 일부 포함돼있다. 당시 실태조사에서는 고교 서열화와 학생부 편법 기재 등이 확인된 바 있다.
 
이번 발표에서도 교육부는 학종 실태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안을 병행한다. 고등학교에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등 대입 전형자료가 공정하게 기록되도록 부모배경, 사교육 등 외부요인을 차단하고, 학교와 교원의 책무성을 강화한다.
 
대입정책 4년 예고제에 따라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치를 2024학년도 대입부터는 자기소개서, 그리고 정규교육과정 이외의 모든 비교과활동이 폐지된다. 비교과에는 수상경력, 개인봉사활동실적, 자율동아리, 독서활동 등이 있다. 또 소논문, 진로희망분야는 2022학년도부터 폐지된다.
 
아울러 교사 평가와 학생부 기록 역량을 높이기 위해 모든 학생의 교과 세부능력특기사항을 기재하도록 하고, 학생부 기재를 위한 표준안 보급을 2020년 3월에 발표한다.
 
출신고교의 후광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블라인드 평가를 대입전형 전체로 확대하고, 공통 고교정보(고교프로파일)를 폐지할 계획이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가 평가 기준을 알고 준비하도록 평가기준 표준 공개양식을 개발해, 대입정보포털·모집요강 등을 통해 공개하도록 하고, 외부공공사정관의 평가참여, 면접 등 평가과정 녹화와 보존, 면접관의 동일모집단위 연임 금지 등을 유도해 평가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입시부정과 비리요인을 차단하도록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고교학점제 등 변화하는 교육정책을 종합 반영한 새로운 수능체계(안)을 2021년까지 마련한다. 현재 초등학교 4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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