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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한국당, 필리버스터 공식 철회없인 협상 없어"
"한국당 응하지 않으면 다른 야당과 협력해 국회 운영"
2019-12-02 11:10:40 2019-12-02 11:10:40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일 자유한국당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신청에 대해 "국가 기능을 정지시키고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 바로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988년부터 정치를 시작했는데 199개 법안을 필리버스터해서 국회를 마비시키는 일은 그동안 한 번도 없었다. 상식 이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들이 합의한 법, 여야 이의 없는 법, 이런 법안들이 지난주 금요일 상정됐다"며 "이런 법안들을 가지고 무제한토론으로 국회 마비시키면 앞으로 어떤 법을 합의하고 토론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의 몰지각하고 후안무치한 이런 행위가 몇 번째냐. 삭발하고 단식하고 필리버스터하고 이게 국회냐"며 "만약 금요일에 (필리버스터를) 모르고 본회의를 열었더라면 국회가 어떻게 됐겠느냐. 정기국회 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허송세월하는 국회가 될 뻔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가운데)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특히 "앞으로 한국당이 필리버스터 신청을 공식적으로 철회하고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공개 약속을 하는 경우에만 민주당은 예산안과 법안을 한국당과 해결해나가겠다"며 "한국당이 응하지 않는 경우 다른 야당과 협력해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산안과 처리 가능한 개혁 법안, 민생 법안을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하겠다. 더 이상 한국당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며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일관하지 말고 국회와 민생 파괴 행위를 한국당은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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