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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수원 원도심이 변한다
수원역·분당선 통하는 팔달구 일대 1.2만 가구 미니신도시 탈바꿈
2019-12-13 06:00:00 2019-12-13 06:00:00
[수원=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재개발 분양권, 입주권 매매 전문 부동산.' 수원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의 팔달구 일대에 가면 이같은 이름을 걸어단 부동산 중개업소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OO부동산이라는 보편적인 간판과는 다른 분위기다. 
 
팔달구는 수원역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지구다. 공공시설은 집중돼 있지만 주거지역으로는 낙후돼 인근보다 선호도가 높지 않았다. 그런 수원 원도심이 미니 신도시급으로 용트림을 준비 중이다. 이 일대 △팔달6구역 △팔달8구역 △팔달10구역 △권선6구역이 주택재개발로 1만2000여가구 브랜드 아파트촌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팔달구는 노후주택이 단점이었는데 재개발이 마무리되면 수원 아파트값을 선도하는 대표 주거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팔달구 일대 재개발 중 가장 먼저 청약일정에 돌입하는 팔달6구역.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공사 현장(사진)에서 직선거리로 도보 5분이면 분당선 매교역이 있다. 사진/김보선 기자
 
이 중 속도가 가장 빠른 팔달6구역을 찾았다. 곧 분양일정에 돌입하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이 아파트 현장에 마련될 견본주택 오픈 준비에 분주했다. 수원역에서는 걸어서 15분 정도 예상되지만, 직선거리로 5분이면 분당선 매교역으로 갈 수 있다. 수원역에서 분당선으로 환승해 한 정거장이며, 분당선을 이용해 강남 진입이 용이하다는 게 강점이다. 도로가 전혀 붐비지 않은 평일 낮 시간대에 강남역에서 차량으로 40분이 걸렸다. 강남 출퇴근으로 서울 외곽을 알아본다면 출퇴근 시간의 대중교통이나 도로교통 상황을 두루 점검해보는 게 좋겠다. 
 
교통면에서 1호선, 분당선에 수인선 연장선이 예정돼 있고 수원역에는 AK플라자, 롯데백화점(마트·몰), 수원역 환승센터, KCC몰(2020년 예정)이 몰려있어 생활환경이 편리하다. 학군은 세류초등학교, 매산초등학교, 수원중, 수원고, 수원여고가 가깝다.
   
현대건설(힐스테이트)과 대우건설(푸르지오)이 함께 2586가구의 대단지를 짓는데다 청약 조건이 서울에 비해 까다롭지 않고 전용면적 39~98㎡의 중소형 위주 물량이 일반에 1550가구나 배정됐다. 
 
수원뿐 아니라 서울·인천·경기도 등 수도권 거주 19세 이상, 청약통장 1년 이상자라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당첨 6개월 뒤 전매할 수 있고 주택을 소유하고 있어도 청약이 가능하다. 
 
다만 기타지역 청약자가 당첨될 확률은 높지 않아 보인다. 동일 순위에서 경쟁이 생기면 수원시 1년 이상 계속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되기 때문이다. 경쟁률이 높을 경우 기타지역에서의 당첨 가능성은 희박할 수밖에 없다. 85㎡ 이하에서는 가점에 40%, 추첨제 60%, 85㎡ 초과인 98㎡(4가구)는 100% 추첨제 방식이다. 견본주택 관계자는 "추첨제도 모두 수원시 거주자에 우선권이 있으며 유주택자도 청약은 가능하지만 추첨제 중에서도 75%는 무주택자에게 우선 배정한다"고 설명했다. 
 
13일 견본주택이 오픈하면 전매 수요를 타깃으로 한 '떳다방'도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예정일이긴 하지만 공식 오픈이 다소 미뤄질 가능성도 있어, 당일 아침 홈페이지를 확인한 뒤 방문하라고 견본주택 관계자는 전했다. 
 
팔달6구역에서 바통을 이어받는 팔달8구역에서는 대우건설·SK건설이 3603가구, 팔달10구역에선 GS건설·현대산업개발이 3432가구, 권선6구역에선 삼성물산·SK건설·코오롱글로벌이 2178가구를 짓는다. 
 
수원=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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