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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미중협상 타결…투자심리 뚜렷한 개선
선진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2140~2210선 전망
2019-12-15 12:00:00 2019-12-15 12: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이 타결되면서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7개월 만에 2170선을 넘었으며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투자 심리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번 주 시장은 미·중 무역추가 협상에 주목하며 완만한 주가 흐름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2140~221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1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동결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도 기준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정책 흐름을 내비친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완화된 까닭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1차 협상 이후 추가 협상에 대한 관망심리가 부상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나, 2020년 대선을 1년여 앞둔 상황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외 갈등보다 자국 경기 부양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또 “연준이 12월 FOMC를 통해 향후 상당 기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을 시사한 가운데 라가르드 ECB 신임 총재가 유연한 통화정책 방침을 밝혔다”라며 “주요 선진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되면서 시장 분위기 전환에 일조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스몰딜 합의로 15일 예정됐던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 우려는 해소됐다”면서도 “1차 무역협상은 대선을 위한 휴전의 성격이 강하고, 중국의 기술 탈취 금지나 금융시장 개방 등이 주제가 될 2차 협상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그동안 미중 무역분쟁에 피해가 컸던 국가의 밸류 정상화, 불확실성 잠정 해소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오는 16일(현지시각)부터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미국과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가 잇달아 발표되며 17일에는 연준(Fed) 위원들의 발언이 재개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중 무역합의에 의한 위험자산 선호심리 부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이미 낙관적인 미-중 무역협상은 시장에 일부 반영이 되었다는 점, 그리고 비록 관세 인하된다고 2차 협상을 내년 대선 뒤로 미룰 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에 한국증시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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