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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새 책)'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외
2019-12-23 08:00:00 2019-12-23 08: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책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음식 감별사로 끌려간 여성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히틀러 음식에 독이 들었는지를 판단하는 일을 맡았다. 유일한 생존자이자 실존인물 마고 뵐크는 이 사실을 2013년 독일 언론 ‘슈피겔’과의 인터뷰로 뒤늦게 밝혔다. 저자는 이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나치에 순응하기 위해 독 음식을 먹어야 했던 공포 상황과 악의 평범성을 소설로 그려냈다. 여전히 지속되는 광기의 시대에 인간의 존엄을 회복할 수 있는지 자문하게 한다.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로셀라 포스토리노 지음|김지우 옮김|문예출판사 펴냄
 
‘순수의 시대’로 여성 최초 퓰리처상을 받은 작가는 정교한 플롯과 내밀한 문체가 특징이다. 4개 단편 소설을 엮은 책은 미국 뉴욕 상류사회의 부조리와 위선을 고발한다. 19세기 미국과 영국 간 예술의 온도차, 보수적인 뉴욕 사교계, 세계 1차 대전, 불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간 워튼의 삶을 비춰준다. 워튼은 탁월한 인간 내면묘사로 여러 번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 단편 모음집은 워튼 작품 중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번역된 책으로 의미가 있다.
 
 
올드 뉴욕
이디스 워튼 지음|정유선 옮김|레인보우퍼블릭북스 펴냄
 
저자는 출판 편집자다. 30년 가까이 300권에 이르는 책을 기획하고 편집해왔다. 지난 4년 동안 일간지, 주간지에 꾸준히 글도 써왔다. 이 산문집은 그간 써온 원고를 다듬어 엮은 것이다. 저자는 이 세상을 ‘나른한 구경꾼’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자처한다. 개인사업자로 15년 살며 든 단상, 쇠락한 고향 마을의 풍경…. 시골에서 나고 자란 유년 기억부터 현실 문제를 송곳처럼 돌파하는 시선, 의뭉스런 자기 비하를 곁들이는 유머코드가 오간다.
 
 
다행히 나는 이렇게 살고 있지만
지평님 지음|황소자리 펴냄
 
기존 부동산 책들이 어디가 오를지를 다룬 ‘각론’이라면 이 책은 보다 근본적인 투자 방식에 집중하는 ‘총론’이다. 저자에 따르면 부동산 역시 결국 시장의 매커니즘으로 작동한다. 따라서 투자 시 단순 가격 비교보다는 ‘사람들이 얼마나 모이냐(수요)’에 더 집중해야 한다. 사람들이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입지’다. 입지만 좋으면 부족한 상품성을 보완하는 게 가능하다. 책은 주택보급률 100%의 숨은 의미, 갭 투자 가수요에 ‘호갱’ 되지 않는 법 등 팁도 알려준다.
 
 
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
김학렬 지음|에프엔미디어 펴냄
 
미국, 유럽, 한국, 태국, 중국 등 전 세계 최고 자산가들을 5년간 직접 취재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휴스뉴 외즈예인 터키 금융업계 억만장자, 잭 코윈 호주 최대 식품가공업체 회장, …. 21명의 억만장자들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사업전략, 동기, 사고방식, 성장 배경을 털어놓는다. 이들은 목표를 설정하고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일 자체를 즐기는 공통 속성을 갖고 있었다. 저자는 이를 ‘게임의 재미’라 정의하며 슈퍼리치들의 습관을 20가지로 요약한다.
 
 
억만장자 시크릿
라파엘 배지아그 지음|박선령 옮김|토네이도 펴냄
 
노랑은 색채 진동수가 커 숙면을 방해한다. 분홍은 신체 에너지 수치를 약화시켜 운동공간에 적절하지 않다. 파랑은 집중력을 높여 지적 활동에 도움을 준다. 응용색채심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인 저자는 ‘색이 지닌 힘’을 역설한다. 색이 지닌 물리적, 화학적 언어를 이해하면 삶의 모든 영역에서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존감과 행복감, 위험과 불안, 신뢰와 안정을 상징하는 각각의 색들이 있다. 삶의 변화를 위해 저자는 색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컬러의 힘
캐런 할러 지음|안진이 옮김|윌북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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