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2020년 경자년을 맞아 중소·중견기업계가 한국적 기업가정신으로 재무장해 어려운 경제 환경을 극복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되새겼다. 중소·중견기업들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동시에 대기업과의 상생과 협력도 추구해 혁신과 도약을 이뤄가겠다는 포부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왼쪽),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사진/중기중앙회, 중견련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2020년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도 한국 경제는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엄중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가능성과 역동성을 가진 중소기업에서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을 그 시작점으로 지목하며 "대기업은 이미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중소기업도 적정 이윤이 보장돼야 설비투자와 R&D를 하고 근로자 복지도 향상시키며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중소기업이 세계무대에서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시장개척단 파견 확대를 통한 해외 판로 확보, 현지 진출기업의 애로해소 지원 등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이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대표 경제단체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통 제조업에 근간을 둔 중소기업 협동조합의 공동사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중소기업들이 기업가정신을 갖고 투자 의욕을 느낄 수 있도록 기업 환경 개선도 속도감 있게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세계인이 기적이라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는 우리의 무한한 역량과 가능성을 증명하는 확고한 증거"라며 "이는 곧 대한민국 기업인들에게만 있는 한국적 기업가 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인들은 상생과 협업이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며 "제대로 된 기업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동시에 "산업부의 '제2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 계획'을 바탕으로 중견기업 육성 정책이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독려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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