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교체 앞둔 중기부 산하기관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총선 위해 사의…기정원·중기연, 후임자 선정 진행 중
입력 : 2020-01-08 15:24:46 수정 : 2020-01-08 15:24:46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기술정보원, 중소기업연구원 등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들이 연이어 새해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다. 특히 이 중 두 곳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 출신으로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었던 이들이 중도 하차를 하면서 후임자를 물색하게 됐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잔여 임기를 약 1년여 앞둔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했다. 오는 4월 예정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함이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이 지난해 12월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이사장의 출마는 지난 2018년 취임 당시부터 공공연하게 거론돼왔던 사실이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문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직능본부 수석부본부장으로 활동하기도 해, 중진공 이사장 자리가 차기 총선을 위한 징검다리로 비춰진 측면이 있다. 실제로 2년에 가까운 임기를 수행하는 동안 그는 지역구던 전북 전주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전일 자신의 SNS상에 남긴 글에서도 "전북을 떠나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전주에 유치했고, 스마트공장배움터와 중진공 연수원도 전주에 둥지를 틀게 됐다"고 남겼다. 지난해 말에는 사실상의 '총선 출정식'인 출판기념회를 전주의 한 웨딩홀에서 열기도 했다. 공공기관장으로서 특정 지역에 보인 편애는 불필요한 논란도 불러왔다. 지난 10월 전북 선관위로부터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지인들에게 개인 명의로 명절 선물을 전달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이사장의 사표가 공식 처리되면 차기 이사장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가 시작될 전망이다. 중진공이 정책자금 융자, 수출지원 등 중기부의 주요 사업들을 수행하는 핵심 산하기관인 만큼 자리를 오래 비워둘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전까지는 조정권 중진공 부이사장이 직무대행을 맡는다. 이사장 선임은 우선 중기부가 중진공에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명령하면, 임추위가 이사장 초빙 공고를 시작으로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이후 중기부 장관의 추천을 거쳐 청와대가 후임자를 확정한다. 
 
중기연은 지난해 12월26일 7대 원장 초빙공고를 냈다. 김동열 전 원장이 해임된 지 약 50일 만이다. 문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비상경제대책단 부단장을 역임했던 김 전 원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기간 사내 성희롱 의혹으로 감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결국 자리에서 내려왔다. 중기연은 오는 10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은 뒤 면접 등의 절차를 이어간다. 
 
기정원은 현재 차기 원장 선발의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최철안 원장의 3년 임기가 종료되면서 통상적 절차에 따라 후임자 선정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최종 후보군에 대한 인사 검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르면 이달 말 안에 새 원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 안팎에서는 이재홍 소상공인정책실장이 차기 기정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영국 맨체스터 비즈니스스쿨에서 기술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지난 1992년 기술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 △지식경제부 산업기술정책과장 △미래창조과학부 국제협력관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혁신정책관 등 산업·기업 정책 관련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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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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