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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듬)'중동 진출' 중소기업들 '긴장 속 예의주시'
2020-01-10 17:45:53 2020-01-10 17:45:53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앵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전면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확실히 줄어들었지만, 그러나 이렇게 언제든 돌변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동 시장에 수출 중인 국내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정등용 기잡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전면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줄어들었지만, 중동 시장에 수출 중인 국내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일단 업계는 당장의 피해가 없는 만큼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경제 제재를 예고한 만큼 중소기업들도 여기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습니다.
 
유기농 화장품을 중동 시장에 수출 중인 씨에이치하모니는 국내 최초로 아랍에미리트 할랄 인증 기관 에스마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하며 중동 시장 진출에 힘을 쏟아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새로운 변수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주로 두바이 쪽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초기 단계로 대량으로 나가는 게 아니라 아직 큰 피해는 없다”면서도 “중동 정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수기와 냉·온수기 제품을 만드는 원봉은 현재 중동 지역 전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친환경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포장 비닐이 아닌 생분해성 비닐을 사용하는 등 나라별 특성에 맞춘 제품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 역시 급변하는 중동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 보고 있는데 악화 되면 많이 심각해질 수 있다"면서 "중동 시장이 작년부터 좋아질 기미였는데, 올해 갑자기 이런 일이 터져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선 중동 정세가 언제든 쉽게 급변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윤여두 할랄 비즈 중소기업 포럼 위원장은 "미국과 이란의 분쟁이 깊어지면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 "중동 쪽에 거래선이 있는 업체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뉴스토마토 정등용입니다.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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