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증권사들이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외 증시 분석뿐만 아니라 CES 등 행사 현장에서도 투자자 눈높이에 맞춘 재테크 콘텐츠 등을 제공하면서 마케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10일 삼성증권이 유튜브를 통해 CES 현장 소식을 전하고 있다. 켭쳐/ 삼성증권LIVE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오는 14일 유튜브 생방송 '삼성증권 Live'를 통해 세계 최대 IT 박람회인 CES2020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자산업 전반의 트렌드 변화와 현지에서 만난 전문가들의 의견 등을 국내 투자자들에게 신속히 알리기 위한 목적이다. 이에 앞서 삼성증권 IT, 자동차, 2차전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직접 탐방한 글로벌 기업 부스 분위기와 현지 세미나 내용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권용수 삼성증권 디지털채널본부장은 "모바일 채널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들의 니즈와 트렌드에 맞춰 유용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CES뿐만 아니라 향후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다양한 이슈를 시의적절하게 전달하기 위해 고객의 정보이용 행태에 맞는 전달방법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유튜브를 활용해 해외선물 데일리 시황을 게재하고 있다. 기존 지면시황보다 주요 동향과 이슈로 요약된 슬라이드를 제공하면서 정보 접근성을 높인다는 목적이다. 우성문 교보증권 국제선물부장은 "유튜브로 시황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정보 활용도가 더 용이해졌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SNS 채널을 확보해 투자자와 더 가깝게 소통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 키움증권은 유튜브 채널인 ‘채널K 방송’을 통해 국내외 시황 및 이슈분석과 개인투자자를 위한 주식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에게 실제 투자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목표 하에 최근 미국주식 분석 프로그램인 ‘미주알go주알’과 주식을 시작하려는 예비 투자자를 위한 ‘초보 앵커의 투자이야기’를 제작해 선보인 바 있다.
성과도 가시적이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유튜브 채널인 '채널K 방송' 구독자수가 5만5000명, 누적조회수 822만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팟빵 구독자수는 5400명(누적조회수 387만 건)이다.
키움증권 투자컨텐츠팀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이슈로 개인투자자들의 시장대응이 쉽지 않다"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판단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투자정보 제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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