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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듬)"'타다-택시', 다른 게 뭐냐"...29일 결심 공판
2020-01-13 16:23:38 2020-01-13 16:27:53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앵커]
 
유사운송 행위 혐의로 기소된 이른바 '타다' 사건을 심리 중인 재판부가 재판부가 타다 측에 택시 서비스와 다른 점이 뭔지 증거를 대라고 요구했지요. 이 문제를 단순 위법사항으로 볼 것이냐, 아니면 4차 산업 진입의 제한으로 볼 것이냐 하는 사회적 문제가 지적됐기 때문에 재판부가 직접 들어보겠다는 겁니다. 타다 측은 1심 공방이 종료되는 오는 29일 결심 공판에서 이에 대한 대답을 내놓게 됩니다. 김동현 기자입니다.
 
[기자]
 
허용되지 않은 유사운송 혐의로 기소된 타다가 택시와의 차별점으로 기술 기반 플랫폼을 강조할 전망입니다. 오는 29일 열릴 3차 공판에서 지난 서비스 1년 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으로 열린 2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타다를 향해 "타다와 택시가 다른 점이 무엇인지 준비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특히 차량 내 청결도나 드라이버의 친절도와 같은 서비스 측면이 아닌 경로분석이나 차량 운행 데이터 등 기술과 관련한 타다의 차별점을 요구했습니다.
 
지난 2018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타다는 지금까지 운행하며 도로 위 운행 데이터를 축적했습니다.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술을 고도화한 타다는 차량 운행 경로 최적화와 이용자 수요 예측 등에 적용했습니다. 타다 운영사 VCNC에 따르면 타다 한대당 수송 건수는 첫 운행보다 113% 늘었습니다. 차량 호출 후 예상도착시간을 의미하는 ETA는 26% 줄었습니다. VCNC와 VCNC 모회사 쏘카의 전체 인력 가운데 기술 인력 비중은 약 20%입니다.
 
VCNC는 모회사 쏘카와 함께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 실내 정밀 위치측정 기술 스타트업 폴라리언트, 차량관리 업체 차케어 등에 잇달아 투자했습니다. 박재욱 VCNC 대표는 "타다는 모든 이동수단을 클라우드화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3차 공판을 앞둔 상황에서 관심은 이재웅 쏘카 대표를 향합니다. 이 대표는 오는 16일 사단법인 오픈넷이 주최하는 '타다 금지법을 금지하라' 대담회에 참석합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이른바 '타다 금지법'과 관련한 입장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인공지능과 같은 데이터 기술 플랫폼에 기반한 공유경제 체제 전반에 대해서도 설명할 전망입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개인 SNS를 통해 "AI와 로봇 기술이 공유경제 체제의 효율화를 가속하며 노동과 일자리 변화에 대한 고민도 생겼다"며 "어떻게 새로운 규칙을 만들지 논의를 시작하자"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승합렌터카 기반 승차공유서비스 타다를 두고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타다가 어떤 기술을 차별성으로 강조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입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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