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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만?”…세월호 참사 단편 다큐 ‘부재의 기억’ 오스카 본선 진출
2020-01-14 00:00:00 2020-01-14 00:00:00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봉준호 감독 기생충만 있는 게 아니다. 아카데미 최종 후보 발표에서 또 한 편의 한국영화가 호명됐다.
 
13일 오후 10 20(한국 시간)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를 공개했다. 할리우드 흑인 여배우 잇사 레이와 한국계 미국 배우 존 조의 진행으로 열린 후보 발표에서 기생충은 예상 대로 국제장편영화상을 비롯, 각본상 감독상과 최고 영예인 작품상 후보까지 등극했다. 예상치 못했던 편집상과 미술상까지 총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등극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작 선정 유튜브 방송 캡처
 
하지만 또 한 편의 한국영화가 이날 호명됐다.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부문에서 한국의 이승준 감독이 연출한 부재의 기억’(In the Absence)이 최종 5편이 경쟁하는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의 부재의 기억은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2014 4 16일 참사 당시의 현장 상황에 집중한 내용을 담았다. 참사의 책임과 원인에 남겨진 사람들에 대해 집중해 온 여러 상업 영화와 장편 다큐멘터리와 달리 국가 자체의 부재에 대한 질문을 담았다. 사고가 일어났을 당시 그곳에 국가란 존재하지 않았단 점을 강조한다. 29분 분량의 단편 다큐멘터리다.
 
장편 상업 영화로선 최초로 아카데미 본선에 오른 기생충과 함께 지금도 전 국민의 기억 속에 아픔으로 남아 있는 세월호 참사를 고스란히 담은 부재의 기억두 편이 다음 달 열릴 오스카 트로피 경쟁에 참여한다.
 
기생충부재의 기억이 최종 후보로 선정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다음 달 9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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