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현 정부 국정 폭주 저지 앞장선다…실용적 중도정당 만들것"
1년 4개월 만에 귀국…첫 일정은 광주 5·18 묘역 참배
입력 : 2020-01-19 17:51:54 수정 : 2020-01-19 17:51:54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19일 "진영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국정운영의 폭주를 저지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4월 총선출마와 보수대통합 문제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혀, 일단 독자행보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고 같은 해 9월 출국한 지 1년4개월 만이다. 그간 안 전 대표는 독일, 미국 등에서 방문학자로 체류해 왔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해외 연구 활동을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큰 절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짙은 회색 양복에 노타이 차림으로 등장한 안 전 대표는 밝은 표정으로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며 큰 절을 올렸다. 지지자들은 "안철수"를 연호하며 박수로 환영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을 기다린 바른미래당의 안철수계 의원들 및 취재기자,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그는 "대한민국은 거듭나야한다.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 이러한 3대 지향점을 가지고 거듭나야 한다"면서 "저는 제 기능과 역할을 못하는 정치를 바꾸고 건강한 사회가치와 규범을 제대로 세우는데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전 대표는 귀국 다음날인 20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를 모두 참배할 예정으로, 이는 국민을 편가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오후 광주로 이동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호남민심을 염두에 둔 것으로 호남은 과거 2012년 대선과 2016년 총선에서 '안풍(안철수 바람)'의 진원지였다. 이들 묘역 참배에는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 내 안철수계 의원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후 안 전 대표는 처가가 있던 전남 여수로 향해 장인어른의 묘소를 찾고, 자신의 고향이자 본가가 있는 부산으로 이동해 집안 어른들에게 귀국 인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서울 신촌에 사무실을 두고 정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안 전 대표의 복귀에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정치를 바꾸고, 미래로 나가기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응원한다"면서 "중도개혁 세력을 결집해 거대양당의 대립으로 한발 짝도 나가지 못하는 우리정치를 변화시키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한 때 '국민의당'을 함께했던 대안신당은 안 전 대표를 "실패한 정치인"으로 평가절하했다. 장정숙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하나의 대안세력으로 보고 지지해준 국민들에 대해 사죄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며 "금의환향이 아니다. 돌아온 탕자일 뿐"이라고 깎아 내렸다.
 
특히 안 전 대표의 호남방문을 견제하고 "5.18 묘역을 가겠다는데, 호남은 새보수당을 볼 때마다 그들과 통합의 정치를 해보겠다며 온갖 편법을 동원해 정치를 희화화하던 그 안철수를 떠올린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일침했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해외 연구 활동을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어린이로부터 손 편지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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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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